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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김장김치가 생각 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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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등록일 | 2000.11.30 |
세찬 바람이 겨울의 모습을 뽐내듯 코트의 깃을 세우게 합니다. 그동안 잘 지내고 계신지요. 너무나 오랜동안 소식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2000년 이 한해도 한장의 달력만이 남겨져 있습니다. 12월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달인것 같습니다. 한해동안의 일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고 아쉽고 힘들고 때론 기쁨이 넘치는 일도 있었지요. 얼마전 수민이 유치원에서 작은 음악 발표회를 했습니다. 너무나도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사랑스러웠는지 아마도 아버님, 어머님께서 보셨다면 더욱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유치원에 들어간지 엊그제 같은데 내년이면 벌써 7살이 됩니다. 수연이 또한 유치원생이 된다고 생각하니 시간의 빠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답니다. 어머님께서 떠나신지 3년이 지났고 아버님께서 떠나신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곳은 춥지는 않으신지요. 조금 있으면 하얀 눈송이 들이 그곳을 장식 하겠지요. 기쁨의 성탄도 얼마 남지 않았고 새로 태어난 막내 삼촌의 아가도 더욱 더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모습이 되겠지요. 보고 싶지 않으세요. 정말 잘 생겼습니다. 오늘 창표집에서 김장을 했습니다. 어머님께서 담가 주셨던 얼큰한 김장 김치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맛있게 하려고 이것 저것 많이 넣고 담갔습니다. 배추와 무 그리고 고추가루 등 시골 작은 아버님(친정)과 서울 작은 아버님(친정)께서 해마다 주셔서 손쉽게 담갔습니다. 고마운 일이지요. 더 추워지기 전에 찾아 뵙겠습니다. 그동안 두 분 행복하시고 사랑하면서 잘 지내고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