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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처음으로...글씨로 불러보는거네......환성아!
작성자 환**
등록일 2000.08.25
너무 많이 그리운 환성이...
참 바보같은 짓일뿐이라는거 나도 알아...
어짜피 이 글 읽을 니가 이세상에 없다는거 뻔히 아는데,이렇게라도 하고 싶은 내맘아니..?
24시간이라는 큰 시간의 덩어리가 지날때마다...니 빈자리가 너무 선명해 져서..하루에도 몇번씩 내맘이 내려 앉는지...지칠때도 됐는데 널향한 내그리움은 하루가 갈수록 커져갈 뿐이란다..
믿을수 없어서 너무 슬퍼 했었고 그치만 친구들 앞에서 먼저 웃는 얼굴로 "우리 환성이 하늘나라가서는 맘아픈일 없도록 기도 해 줘~!" 라고 얘기하고 다니던 것도 나였는데...의외로 빨리 용감해져서 나스스로도 대견해 하던 나였는데...다시 새삼스레 가슴이 너무 아프네...
나 고3 이다 보니 그나마 다행스러운건지..널 잊고 지낼때도 많아. 근데...애써 떠올리려고 하지 않았는데도 정신없이 내 앞길만 보다가.. 그렇게 달려가기만 하다가..많이 지쳐서 쉬고 싶음을 느낄때..그때 젤루 힘든게 뭔줄아니?
그건...참 속상하게도 니 빈자리 느껴질때마다 심장이 터질것만 같은 그리움... 펑펑울고 끝날수 있는 일이라면 , 지워질수 있는기억이라면 이토록 애타진 않을건데...
난 그많은 사람중에 널 데려간 하늘도 밉지만 하필 널 너무 많이 좋아했던 내자신도 너무 미워.
나 지금 너무 울고 싶어..내 기분 알겠니?
찢어질듯 쓰라린 가슴 내색할수도 없고..
혼자 마른 한숨으로 조용히 삼켜야만하는...
자꾸 니모습들이 선명하게 떠오르곤해.그래서 내가 더 힘들어...
유난히 건강에 대한걱정도 많고 , 정도 많던, 조숙하면서도 가끔씩 베어나오는 순수하고 수줍은 미소...너무 많은기억이 남아있어서 쉽게 니모습..지워지지 않을것 같아..
난 참 바보인가봐...머릿속에 남은 니 기억 지우지 못해 힘들어 하면서 잊었던 기억들마저 다시 되새기려고 옛날 자료 찾아보고..더 바보같이...다시는 볼수도 없는거 누구 보다 잘 알면서 꿈에서라도 생생하고,새로운 모습 볼수 있었으면 하는 기도를 조용히 하곤하거든...
이제 니가 완전히 떠나버렸는데도 떠나는 니 뒷모습 얼마나 더 힘들게 하려고 너에대한 기억 좀처럼 놓아지지가 않는구나..
아주가끔 니 마지막 모습이 눈 앞에 아른 거려.마지막 그 순간까지 아픔을 느끼고 가야했던....니가 아픈걸 모르고 갔더라면 마음이 덜 아플것도 같은데 눈 앞의 죽음을 느껴야 했던 피할수 없는 어둠과, 세상에 대한 집착에 시달려야 했을 니생각하면 정말이지 힘들어 미칠것 같을 뿐이야...
나 원래 집중잘 못하거든.산만하고,암튼 딴생각이 많아서 한가지 일에만 전념하는거 잘 못하는데...오늘 미친듯이 공부만 했었다.
무엇 때문이었는지 갑자기 니생각 나서 눈물나려 하길래 그 아픈기억 추스리기 힘든내마음...그런 두려움 떨쳐버리고 싶어서 미친듯이 책만 본거야.
살아생전에 너한테 편지도 한번 안썼으면서 뒤늦게 참 바보짓만 하네...
너 때문에 참 맣은 사람이 힘들어 하는거 아니..!
바보야.....!너도 많이 힘들지!
무섭기도 하겠지....!
나 뿐만이 아닌 많은 친구들이 너의 빈자리를 느낄때마다 쓰라린 가슴을 숨긴채 눈물을 삼키겠지. 넌 그런 우리를 내려다 보며 우리보다 더많이 울고 있겠지...!
조금만 더 늦게 가줬으면.. 조금만 더 있다가 떠나 줬었으면 하는 상상같은 생각을 하곤해.조금은자주..
유난히 하고픈 것도 많고 자신감도 가득하던 니모습..
남생각 해주고 분위기 띄우는 해 맑은 니미소가 자꾸 떠 오르네...
이젠 그런 기억 정리해야 할때가 됐음을 느끼는데....
날 조금만 도와줄래...!
내가 너에게 해줄수 있는게 없겠지..
미안해....그치만 널 잊지 않을께..!
하루하루 너에대한 그리움도 정리하고 , 그기억이 모두 정리될때, 깨끗이 모든게 가지런히 다듬어 질때면 그 모든것들 고스란히 챙겨서 니 곁으로 갈께.
그때만나면 ,정말로 잘해줄께.좋아하는 마음 표현도 많이해주고 많이 많이 아껴줄께.
그날이 오기까지 많은 날들이 흘러야 겠지만 널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 잊지 않길바래.
혼자 있기가 너무 지루하고 무서워 질때면 우리들 생각으로 이겨내 줄꺼지!
음.........너무 힘들다....
다짐을하고 좋은 기억만을 떠올리려고...그럴꺼라고 되뇌어 봐도 아직은 정말 어려운 일인것 같아.
보고싶다.....너무너무-----------...
"환성아!정말 많이 그립다.그만큼 나역시 많이 힘들지만 너 미워하지 않을께...
그리고 기억할께...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말구...
안......녕....................."

2000년 08월 25일 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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