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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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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 |
등록일 | 2012.10.24 |
매년 이맘때면 당신과 같이했던 내장산이 생각나는구료. 애기 단풍이란게 비록 인위적인 냄새가 풀풀났었만 울긋 불긋 예쁘기더 하더니만 당신없는 지금은 다 지나버린 한낫 추억거리일뿐 나에겐 아무런 뜻이 없는게 되어버렸구려. 그저 눈에들어오는 거라곤 맑고 높은 하늘이 가을을 말해주는구려. 너 나 없이 단풍놀이를 간다고 웅성거릴때 난 혼자 공원 벤치에 앉아 축구하는 젊은이들 틈새로 보이는 저만치 먼곳의 노오랗게 물들기 시작하는 나무잎만 쳐다보며 이렇게 당신과의 당신생시때만 생각하고 있구려. 강원도 집을 팔기전 어느가을, 누우런 논속의 메뚜기를 양파망으로 만든 잠자리채로 한 30여분잡으면 팻트병 반쭘잡아선 들기름에 복아서는 빨갛게 익은 메뚜기를 한마리에 소주한잔씩 기우리던 그때도 생각이 나는구려. 이렇듯 인생이란 일장춘몽인것, 당신이 먼저 저 먼길을 떠났어도 10년도 더 넘께 살아선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으니 내 죽으면 일장춘몽으로 덮혀져 버릴것 왜 그리도 악글 바글 살아왔는지 뒤돌아보면 그저 부끄럽기 한이 없구려. 여보! 죽어보니 그곳은 어떠하오?. 인생살이가 한낫 소푸같으오?. 천상병씨가 그랬쟎소?.즐거운 소풍이라 .말이오. 나도 이소풍끝나면 여러가지 재밋는 소식들고 당신곁으로 가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