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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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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문** |
등록일 | 2013.05.10 |
봄비가 내린다.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누먼. 비를맞은 철죽꽃은 축늘어진채 하나씩 둘씩 바람이 불면 꽃잎이 떨어지고 있구먼. 내처와 살고있을때 우린얼마나 많은 봄비를 만났었을까. 그때는 지금처럼 처량히 저 꽃들을 느끼지 못하고 지냈었었지. 아내를 허망하게 떠나보내고 이렇게 늙는이가 되어 병원 문턱이 다 닳도록 드나들고 이날은 영정시진을 찍고 저날은 공원 묘지에 전화를 해보고 그렇게 하루들을 보내는중 또 봄비를 맞는가 보구먼 유행가 가사처럼 봄비 나를울리는 봄비구먼. 아직도 부슬 부슬 봄비가 나리고 있구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