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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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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등록일 | 2000.08.05 |
어디에선가 나를 바라보고 있을 할아버지께~ 그립습니다. 곧 할아버지의 칠순이 다가오는데 막상 할아버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지 못하는 사실이 매우 아쉽습니다. 제가 할아버지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가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때 비가 와서 할아버지께서 직접 우산을 들고 나를 마중나오셨던 일, 제가 방학때마다 할아버지 집에서 방학을 지낼때 매일같이 제가 좋아하던 호박을 따오셔서 그것으로 반찬을 만들어주셨던 일... 하지만 제가 할아버지께 어떤 기억으로 남아있는지.. 혹여 안좋은 모습으로 기억되어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됩니다. 할아버지께서 병으로 병원에 입원하셨을때, 또 아파서 누워계신 할아버지를 보았을때는 막상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단지 몸이 좀 아프셔서 그런가 보다, 곧 나으시겠지.' 하던 것이 아침마다 귀찮으신데도 불구하고 저를 깨우시던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지금에서야 할아버지께서 내게 얼마나 소중했던 사람이었던가 깨닫게 됩니다. 할아버지께서 병석에 누워계셨을때마다 그랬지요 '내 손자는 대학교에 장학금 받고 다닌다고...' 할아버지! 저 또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도움을 주셨는지 저 또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늘에서도 기뻐해주실꺼죠? 할머니는 걱정하시지 마세요. 할머니는 할아버지께서 걱정안하시게 제가 잘 챙겨드릴꺼에요. 전 압니다. 할아버지께서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는... 비록 제 앞이나 할머니 아버지.. 앞에서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밤마다 할아버지께서 앓으시는 소리를 들으면서 할아버지께서 참으셨다는 것을 저는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젠 걱정, 근심, 고통이 없는 곳에서 편히 쉬고 계세요. 편히 쉬시면서 저희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옆에서 지켜봐주세요. 그럼 이만 쓸께요.. 편히 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