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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 왔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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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l** |
등록일 | 2000.11.30 |
이젠 여기서 편지 않쓰면 이상해. 나 요즘 자꾸만 겁이나. 알어? 두렵다. 나 원래 좀 겁이 많아.막상 시간이 다가올수록 편안해 지기 보다는.... 그래, 난 또 흔들리나 보다. 작은 바람에도.... 남들은 모두다 자리를 잡아갈때도 난 또 흔들리고 있네. 바보같지? 나두 알아. 난 항상 이런모습이네. 근데 이젠 별루 슬프지는 않아. 그래, 난.... 다시 또 태어난다면 나로 다시 태어날께. 그래서 다시 오빠를 마날꺼야. 그땐 좀더 오래 바라볼수있게 .... 그렇게 해줄꺼지? 꼭 떠날사람처럼 말한다. 아니야. 나 여기 있을꺼야. 그냥 또 괜히 한번 해보는 투정일꺼야. 아마 내일은 남산간다. 가기 싫다. 그냥 요즘들어 의욕이 없어. 모두들 불쌍하게만 보이고 사실 불쌍한건 난데 말이야. 그냥 난 또 이런가보다 해. 정말 여기에 편지를 쓰면 오빠가 볼수있을까? 오빠가 보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잖아. 다른사람이 보는건.... 굳히 의미를 따질필요는 없을꺼야. 그렇지? 난 항상 이런소리만 해서 미안해. 또 미안해. 오늘은 이만 쓸께.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