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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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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참 오랫만이에요~
작성자 신**
등록일 2013.04.14
10년만에 당신에게 편지를 다시 쓰는 시간이 올줄이야...
이런 시간이 올 줄은 그땐 정말 상상 할 수 없었는데...
잘 지내죠?
우리 잘 지내는 만큼 당신도 잘 지내리라 믿어요.
아...그동안의 이야기를 어떻게 다 당신에게 전할 수 있을까...
찾아갈때마다 잘 들었으리라 생각해요.

2주후에 당신 큰아들 휴가나오면 찾아갈거에요.
6학년때의 어린 모습만 보고 떠났는데...
아들 모습보면 당신 정말 좋아하고 든든해할텐데...
꼭 보여주고 싶은데...
정말 간절히...

지난번 휴가때 못간게 마음에 걸렸는지 이번에 꼭 가자고 하네요.
둘째는 이번에 대학갔어요.
신기하죠? 꼬맹이 9살짜리가 벌써 성인이 됐으니.
당신이 생각한거보다 공부잘해서 좋은곳에 갔으니 기뻐하세요.

우리 셋 아주 잘 지내고 있어요.
계절 바뀔때마다 당신이 있는곳에 가는 것도
나는 이제 조금 덜 슬픈 마음으로 다녀 올 수 있어요.
그만큼 세월이 날 지켜준거 같아요.
우리는 모든게 다 나아졌고 모두 씩씩하게 잘 지내요.
이런 모습을 당신도 원했을거고 우리도 이런 모습 보여주고 싶었어요.
세월이 흐른다고 당신이 잊혀진 것도
눈물이 마른것도 아니지만 숨은 좀 편히 쉴것 같네요.
나이 들면서 아마 더 생각나겠죠?
아이들이 하나 둘 곁을 떠나면...

2주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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