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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뜸하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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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미** |
등록일 | 2000.10.03 |
또.. 오랜만이지? 그냥.. 너무 자주 글남기면 안될거 같아서.. 여기 거의 매일 들르긴해. 너한테 꽃 선물하고.. 가는데.. 글은 이렇게 가끔씩만 남기려고.. 그런데..여기 오는 사람들.. 많이 뜸해졌네.. 전엔 많이 오더니.. 그래두 너 잊어서 그런건 아닐거야. 그치? 그래.. 그럴거야.. 오늘.. 참 맑은 날이었어. 따뜻하고.. 나 감기 걸렸었다했지? 이제 감기도 거의 다 나았어. 너두 혹시 감기 걸린건 아니지? 절대 걸리면 안돼. 잘때 따뜻하게 자구.. 요즘 많이 쌀쌀해졌으니깐.. 나 애니메이션 봤어. 너두 알지 모르겠다. 유명한건데.. 베르사유의 장미라구.. 내가 참 좋아하는거야. 그런데 인터넷에 올려져있길래 봤는데.. 거기서 내가 너무좋아하는 캐릭터가 있거든. 오스칼이라구.. 너무 멋있구.. 정말 그래.. 멋있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런.. 그런데.. 오스칼보구.. 니가 생각 나는거 있지.. 오스칼.. 대략 34살 쯤에.. 죽었거든.. 물론.. 실존했던 사람은 아니야. 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다른 사람들은 실존했던 사람 있기는 하지만.. 오스칼은 그냥 가상의 인물이거든. 그런데.. 오스칼이 34살쯤에 죽었는데.. 왜 이런말 있잖아.. "짧고 굵게 살다.." 이런 말이 참 잘 어울리거든.. 그냥.. 너도 그런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물론 넌 오스칼보다 10년이 넘게 빨리.. 떠났지만.. 적어도.. 너라는 이름은.. 남겨뒀잖아.. 그냥 보통 사람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너를 기억하고.. 너의 이름을..기억하고.. 그러니까.. 그냥.. 너랑.. 오스칼이랑 닮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좀 엉뚱한 생각일진 모르겠지만.. 그냥 그랬어.. ..잘 지내고 있니? 거기 좋아?? 좋은 곳이어야 할텐데... 갑자기 니 목소리가 듣고싶어.. 들어야겠다.. 진짜 니 목소리가 아닌.. 녹음이 된 목소리를 들어야하겠지만.. 오늘두... 잘 있구.. 항상 건강하구... 거기서두.. 행복하구.. 니가.. 언제나 웃을수 있으면 좋겠어.. 그리구.. 사람들 많이 안온다구.. 너무 외로워하지마.. 절대.. 모두 너.. 잊지 않을거니까.. 그럴거야.. 분명히.. .. 잘자구... 또 들를게.. 좋은꿈 꿔.. 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