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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세번째 수첩속 이야기를 옮긴다....환성이의 49제이야기....미사와 벽보의 애매함..
작성자 하**
등록일 2000.10.23
월 2일...

환성이의 49제 날이다...
꿈을 꿨다...
용미리로 달려가는 꿈.....
거기서..환성이는 많은 팬들과 함께..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사진뿐이였지만...
나는 늦게 가서 막 뛴것이다...가보니..이미 예배는 끝나고..다 나간다....
놀랐다....눈이 떠졌다....

베란다로 나가서 버티칼를 친다...
햇살이 너무 맑다...일어나자 마자 운다...

햇살이 너무 밝아서....말이다..
눈이 부셔서...

환성이가 내려 왔나 싶다...

이제야...2달이 지나고서야...조금씩..느껴지는 환성이의 죽음인데...
이제..그런..널 보내야 하니까...
슬픔이 다 마르고 ..눈물이 다 마르기도 전에 널 보내야 하니까..

49제.........
고인의 마지막 가는길......
다신 이 세상에 돌아 오지 못하게......가는길...
기적 따윈 2달이란 시간을 통틀어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꿈에서만 환성이를 볼수 있을뿐...

49제 미사...란거...솔직히 무섭다..
그런거 왜 하나..싶다..
장례식...벽보 행사..49제 예배..그런거 자꾸 하면 환성이
다시 여기로 오고 싶어도..
못오잖아...
사람들이 자꾸 환성이..하늘로 간거...하늘로 간걸...그거
자체를 자꾸 기억하고 되새기면....다시 오고 싶어도
미안해서...못올거 잖아...

한심하다....말도 안되는 생각.....참....한심하다..

그만해야지...

눈을 감는다...모두 울고...찬송하고....슬픈..찬송..
난 눈을 감는다...

부디..좋은 곳에 가길 기도한다...

하나님곁에서 편히 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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