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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보같은 얘기 하나 해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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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l** |
등록일 | 2000.12.01 |
어제 심마니에서 운세를 봤거든. 내가 원래 그런걸 좀 좋아해서. 그리고 궁합이라는 걸 한번 봤어. 오빠 생년월일하고.... 그런데 결과가 뭔지 알아? 웃지마, 하늘이 점지해준 인연이래. 처음엔 이거 보구 되게 당황스러웠어. 그리구 계속 읽었는데 이런게 써있더라구. 운명의 기운이 너무 세서 잠시 헤어짐이라는게있을수 있대. 이거보구 난 무슨생각한줄 알아? 거짓말이라도 믿고 싶었어. 그래서 오빠가 떠난거라고 그렇게 믿고만 싶었어. 정말 바보같지? 그러면서 오빠에게 바보라고 했어. 나 그랬어. 12월 운세가 좋대. 특히 2일에... 기대해. 벌써 12월이구나. 난 11월을 항상 기다려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갈줄이야... 가장 힘들었던 달이 아니었나 싶어. 나 방금 남산에 갔다왔다. 그냥 또 시간만 때우다 왔어. 콘서트 한다는 소리 들었어. 꼭 가야겠지? 오빠보러. 열심히 연습해. 나두 이젠 열심히 살까해. 왠일로 기특한 생각을 다한다. 그치? 나 세월에 조금씩 사는 방법을 알아가나봐. 오늘도 점점 익숙해 지겠지? 조금은 두렵다. 세상과 너무 가까워질까봐. 오늘도 밤하늘에 나와줄꺼지? 그럼 이만 쓸께.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