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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고 우종안 형님 49주에 드리는 글
작성자 박**
등록일 2000.11.29


고 우종안 형님 49주에 드리는 글


형님, 다시 형님을 불러봅니다. 형님을 생각한 생각한 날들이 벌써 한달 보름이 지났습니다. 늘 형님의 미소 띤 얼굴에 인자한 모습이 제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형님, 드디어 형님의 영전에서 약속드린 풍수삼국지 10권을 마무리지었습니다. 형님을 생각하면서 일을 하다보니 예정보다 일주일을 앞당겼습니다. 형님 모쪼록 생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이 책이 빛을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형님, 얼마 전 대한번역으로 일자리를 옮겼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번역자로서의 길을 가기로 작정하였습니다. 형님께서 항상 저를 지켜주시고 저의 앞길을 밝혀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올 여름 형님과 함께 화정동 뒷산에서 딴 산딸기 복분자 딸기로 담은 술이 맛이 어떤지 한번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그 딸기를 따면서 가시에 손을 긁히시면서 제일 많이 따시던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복분자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지요. 이 술을 남기고 형님께서 가시다니요!
형님, 어제 형님네는 가까운 햇빛 마을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항상 함께 하시셔 이 가정을 지켜주시기길 기원합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형님의 명복을 빌면서 이만 줄입니다.
극락왕생하시옵소서!

2000년 11월 26일

동서 박 맹렬 올림.




<번역 후기>
본 풍수삼국지는 원제가 풍수이협전으로 내용이 삼국지라 풍수삼국지로 바꾸어 본 것이다. 전권이 10편으로 약 2,3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이었다. 본 작품을 시작한 것이 지난 5월 10일로 만 6개월이란 시간이 소비되었다.

번역의 초년생으로 이처럼 방대한 분량을 6개월이란 비교적 짧은 기간에 끝낼 수 있었던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나에게는 손위 동서가 한분 계셨다. 그분은 평소에 무협지를 무척이나 좋아하셨고 본 삼국지에 대해서도 풍수라는 색다른 묘미와 삼국지 본래의 맛0이 결합된 것으로 상당히 흥미를 느끼고 늘 뒤가 궁금하다고 하시면서 나에게 격려를 하여 주셨다. 나는 이에 용기를 얻어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매일 20여 페이지씩 (아주 바쁠 때는 단 10페이지) 일기나 다름없이 규칙적으로 번역을 하다 보니 어느 새 열권을 마무리 지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렇게 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주시던 형님께서 지난 10월 8일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것이다.

그때는 제7권이 막 끝나고 8권에 접어들었을 때였다. 형님의 빈소에서 나머지 부분을 최대한 빨리 끝마쳐 형님께 보여드리기로 약속으로 하고 드디어 형님의 49제를 일주일 앞두고 전권을 마무리하기에 이른 것이다.

형님의 격려가 없었던들 그 많은 분량을 소화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형님의 영전에 이 책을 바치면서 명목을 비는 바이다.


2000년 11월 18일 박 맹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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