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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 하늘나라 우체부 아저씨..이 편지를 환성오빠께 전해주세요 ★˚。¨¨¨ (4)
작성자 줄**
등록일 2001.01.05
환성오빠..

미희야..

힘겹게 꺼낸 말이 있어..

많이 망설였지만 이제 그러지 않을래..

구슬이 얼굴위로 쏟아져..

그리고는 하얗게 투명하게 내려앉아 반짝거려..

그래..그것은 나의 눈물이야..

서툴겠지만 어색하겠지만 오빠에 대한

수줍은 나의 마음이야..

어디론가 날아가버릴듯한 야윈새..

그렇게 조심스러워..

창문사이로 햇살실린 바람이 밀려들어와..

햇살의 기척에 이내 난 오빠를 느끼게 돼..

가만히 눈을 감고 떠올려봐..

눈앞에 무언가 어른거려..

흐릿해 보이는 사물..

자세히 보려 애쓸수록 뿌옇게 흐려만져가..

만지려해도 공기처럼 감각이 없어..

오빠를 기다린다는게 얼마나 지치고 힘든일인지

언젠가는 알게되겠지..

그 느낌에 이내 지쳐버릴지도 몰라..

그럴때면 살며시 다가와 속삭여주면돼..

스쳐가는 바람의 느낌으로 난 느끼게 될꺼야..

오빠가 내곁에 잠시 머물고 있다는것을..

그 느낌에 감사드릴래..

고마워..

하늘을 닮은것 같아..

예전엔 느끼지 못했지만 그리 떠난후..

하늘을 닮아서 그래서 슬퍼보이나봐..

떠도는 구름이 좋아서 그렇게 구름을 찾아 떠난건가봐..

밤하늘의 별을 따러 너무 멀리 가버린건가봐..

환성오빠..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

감기나 걸리지 않았는지 걱정이돼..

나..낼 다시 올께..

오빠야..안녕..

***********하늘나라 우체부 아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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