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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내가 있는 이곳은 많이 춥지만, 네가 있는 그곳은 따뜻하겠지?
작성자 하**
등록일 2001.01.14
일요일이다 환성아!
이곳 너희 집이 일요일이면 외출을 많이 하는지
잘 열리지가 않잖아. 그래서 혹시나하고 노크를
했는데, 이게 웬일이니? 대문이 활짝 열리는거 있지?
오늘도 문이 닫혀있겠지 생각하고 할말도 준비못했는데,
약간은 당황스럽다. 그래도 환성이를 직접 보는것 처럼
너무 반갑기도 해.

오늘 일요일인데 뭐했니?
난 너무 추워서 밖에 나갈생각은 엄두도 못내고,
방에 배깔고 누워서 텔레비져만 많이 봤어.
확실히 눈이 오니까 많이 춥구나.
여기 부산 어제 몇십년만에 눈같은 눈이 내렸는데,
너무 황홀했었다. 근데 빙판길에다, 너무 추우니까
적응이 안되는거 있지?
저기 강원도, 서울 이런데 사는사람들은 이 추위를
어떻게 이기나 몰라.

그래도 눈 오는거 보니까, 환성이가 제일먼서
생각나더라.
우리 팬들 세상의 모든 축복과 기쁨은 하늘천사가된
환성이가 다 내려준거라 믿고있잖아.
어찌보면 조금 유치하단 생각도 들지만, 어쩌겠니?
나도 환성이 사랑하는걸. 그래서 나도" 지금 오는 눈
환성이가 내려주는거겠지?" 하고 거실에 나와서 한참을
높은 하늘 쳐다보면서 환성이 생각했어.
참 많이 보고싶더라. 우리 환성이가.

아참 그리고 오늘 어머님, 누님 봤어.
두분 항상 일요일이면 환성이 보러 가신다며...
환성인 일요일이 제일 기다려지겠다.
그렇게나마 사랑하는 사람들 얼굴 볼수 있을테니...

환성아!
에이 괜히 불렀다.
뭔가 근사한 말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내 머리의
한계에 부딪히고 말았어.
네가 있는 그곳은 춥지않지? 분명 따뜻할거야.
추운데 있다가 커피숍에 들어갔을때 느낄수있는
아늑함, 따뜻한 온기, 향긋한 커피향..등등
이 모든 행복감들이 항상 환성이와 같이 있을거라 믿어.

갑자기 헤이즐넛 커피가 무척 마시고 싶다.
헤이즐넛 커피향과 같은 향기를 지닌 우리 환성이.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질리지 않는 그런 커피향같은
아니 우리 환성이.
그래서 더더욱 보고픔이 간절해진다.
언제쯤 다시 볼수 있을까? 내가 그곳에 갈때까지 있어줘.

너무너무 보고싶고 정말 사랑해 환성아!

S U N N 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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