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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지워지지 않는 너를 생각하며....
작성자 아**
등록일 2000.12.30
벌써 네가 떠난지도 2년하고도 9일이 지났구나.

아빠는 너에게 잘못한 것이 너무 많아서 네가 정말 너무 보고 싶단다.

사실 아빠는 그동안 너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무척 애를 썼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가슴만 아프고 네가 너무 보고 싶어 혼자서 많이 울었단다.

그래서 이제는 애써 너의 기억을 지우려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고쳐먹고 이렇게 하늘나라 우체국을 통해서 너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거야.

너에게 처음 편지를 쓰다 보니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지금도 가슴이 아파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데 다음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너에게 편지를 쓸수 있도록 노력할께.

지금은 근무시간이라서 이만 써야 할것 같아.
이따 밤에 집에서 다시 쓸께.

원준아 아빠는 너를 너무 사랑한단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않겠지?
아빠의 기억속에 원준이는 너무 착하고 이뻤지만... 너무 아파하는 모습만 남아있어서 아파하지 않는 네 모습이 정말 너무 보고 싶단다. 그곳에는 나쁜 병도 없을거야. 그렇지?

그럼 이따 밤에 다시 만나자.

2000.12.30. 16:40

원준아 아빠다.

아까 낮에 아빠가 쓴 편지를 읽었을까 하고 생각해 봤는데 아빠는 원준이가 읽었을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오늘이 2000년도의 마지막 날이구나 내년에 네 형은 중학교에 올라가고... 네가 이곳에 있었다면 넌 5학년이 되겠구나. 엄마는 아직도 너를 그리워하며 우는 날이 많단다. 우리가족 모두는 너를 너무 사랑했는데... 네가 있을 때는 널 사랑하는 방법을 몰랐던것 같구나.

4년이라는 너무 긴 시간속에서 네가 기억하는 세상이라고는 병원밖에 없었을것 같아서 아빠는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프단다. 차라리 원준이에게 세상을 보여줬어야 하는건데...

그래도 원준아! 그때 아빠는 그것이 최선인줄만 알았어. 정말 미안하다.

그리고 아빠는 널 영원히 사랑할거야. 당장 네가 있는곳으로 가고 싶지만 아빤 네 형과 엄마를 보살펴야 하기 때문에 갈수가 없는거야. 우리 원준이는 이해 할거야.

엄마앞에서는 아프다는 소리도 제대로 하지 않던 너니까...
아빠는 그걸 잘 알고 있어. 어린 나이에도 아파하면 엄마가 우니까 정말 너무 많이 그리고 너무 오래 참았었다는걸...
형이 집에 혼자있으니까 아빠보고 빨리 가라고 했던 말들이....

네가 너무 착한 아들이었기 때문에 아빠는 너무 가슴이 아프단다. 정말 너무 보고 싶구나. 그곳에서도 자라는지도 궁금하고...
오늘밤 아빠 꿈에 찾아와 주지 않을래?

그럼 오늘은 이만 쓰고 다음에 또 편지 할께.

그때는 답장을 꼭 보내주길 바란다.

너를 너무 사랑하는 아빠가... 2000.12.3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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