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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지친다. 환성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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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하** |
등록일 | 2000.09.07 |
여태껏 살아오면서 요즘처럼 힘든적이 있었나 싶다. 그래 환성아! 나 요즘 너무 힘들다. 하루에도 몇번씩 널 생각하면 흐르는 눈물, 이제 아무런 의미도 부여하고 싶지도 않아. 더이상 환성이 생각나서 흐르는 눈물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환성이가 나한테 울라고 한것도 아니고, 나한테 모진말해서 가슴아픈것도 아니고, 더욱이 환성이 우는 거 싫어한다는데... 정말이야 환성이 때문에 힘들고, 눈물흘리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못나서, 바보같아서... 다 내탓이지 누굴 탓할수 있겠니? 울고 싶어도 참을줄 알아야 하는데, 큰걸 잃었지만 작은거라도 있게 해준거에 감사할줄 알아야 하는데, 환성이는 가고 없지만, 환성이를 기억할수 있는 힘 주신거 감사하면 살아야 하는데, 오히려 너의 대한 기억들마저도 가져가지 않으신거, 원망만 하고 있으니.... 나 참 형편없는 사람이지? 마음을 굳게 먹어보다가도 우리 환성이가 병원에 누워 산소호흡기에 삶을 의존한채 아파하는 모습의 기억들이 떠오르면 난 또다시 바보가 되버린다. 갑자기 또 쓸데없는 생각이 떠올라. 정말 환성이가 이세상에 없을까? 너무 예쁜 너의 모습들이 많이 있는데, 정말 우리 환성이 못보는걸까? 이제 인정할때도 됐는데, 엄연한 사실인데, 날이 가면 갈수록 새록새록 떠오르는 너때문에 참 많이 힘들다 환성아! 문득 비치는 거울속에 내모습조차 내 스스로도 알수 있을만큼 얼굴이 참 안됐다. 환성이가 나한테 내가 이럴만큼 중요한 존재였을까? 생각해보지만, 아무런 답을 찾을 수가 없구나. 그냥 지금 내 생활을 보면, 난 알수가 있으니까. 오늘 중요한 강의가 있었는데, 그것도 빼먹고 집에 와서 나 이러고 있다. 나도 나 자신을 이해할수가 없어. 그 누구의 이해도 바라지 않아. 부모님,친구들 조차도.. 근데 환성이 너하나만큼은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들어 하고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너라는 한사람의 존재가 날 많이 망가뜨리는구나. 추스려야 되는데.... 하루빨리 날 다시 찾아야 되는데... 미안하다. 널 속상하게 해서. 환성아! 너무 보고싶다. 그리고 너무 너무 참 많이 사랑한다! 김환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