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 |
---|---|
작성자 | 이** |
등록일 | 2000.09.07 |
무덥던 여름도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스산한 바람으로 인해 점점 가을의 문턱에서 기운을 뺏기듯 사라지고 있습니다. 얼마 후면 우리 고유의 명절 둥근 보름달과 콩. 깨. 밤이 들어가 있는 송편이 생각나는 한가위 입니다. 어머님께서 계셨다면 온 가족이 모여 송편도 만들고 아버님께서 계셨다면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을텐데 생각하니 정말 슬프고 가슴이 아픕니다. 지나간 시간은 잡을 수 없듯 이제는 남겨진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그런 명절이 되었습니다. 하늘 나라에서나마 같은 마음으로 동참하시겠지요. 이번 추석은 다른 때보다 더 허전하고 조용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지도 않은 식구에서 두분마저 계시지 않다고 생각하니 늘 구멍 난 풍선의 흔들림 처럼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큰 수확을 거두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삶은 한층 나아질거라고 생각 합니다. 이렇게 아버님, 어머님께 편지를 쓸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많은 위안이 되고 힘이 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9월 3일 찾아 뵙는 다고 했는데 가지 못했습니다. 김밥도 만들고 과일 그리고 음료수까지 준비 했는데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집에서 예배 드리고 가까운 곳에 가서 가족간의 친목 도모를 했습니다. 추석때는 꼭 찾아 뵐 것이니 너그럽게 생각 해 주십시오. 이번 추석 때는 꼭 보름달이 떠 환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그때까지 편안히 계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