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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그냥..힘드니까....오빠한테 털어놔두 되요?
작성자 환**
등록일 2000.10.25
오빠...

다른 애들은 힘들면 남자친구한테 털어놓구..가족한테 털어놓구..친구한테 털어놓구,.그러잖아요

근데 나는 친구들한테두 가족들 한테두 털어놓기가 싫어요.

다른 아이들 보다 나는 아픔 하나가 더 올려져 있잖아요...

그건 그 누구도 이해해 주지 못할꺼같아서...

오빠가 보구 싶다면서 누구한테든 가서 울어버리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아직두 못잊었냐구 다그치겠죠?

그래서 나는 나혼자 삭히구 있어요..

이러다가 병생기는게 아닐런지......

이제 21일 남았어요...수능...

너무 힘든 고3 이었죠?

다른 아이들보다 더......너무너무 많이.....

내 삶에서 고3 이시기가 제일 끔찍한 기억으로 남을꺼 같아요..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든지 오빠는 아시죠?

오빠는 알아주실꺼죠?

내가 겉으로는 아무렇지두 않게 그냥 그렇게 지내구...컴퓨터나 붙들구 있구...그러니까 사람들은 난 걱정도 없는 앤줄 아나봐요..

나두 너무너무 힘든데...

요즘엔 잠두 못자요.....

어제두 좀 피곤해서 2시쯤에 잠자리에 들었는데.....이것저것 생각에 3시쯤 되서야 잠든거 있죠?

요즘엔 매일 그래요.....

잠도 못잘 정도로 괴롭구요..

오빠..

나 힘든거 아무한테두 나타내구 싶지 않아요...

오빠한테만 이렇게 털어놓구 싶어요.......

그래두 되요?

나 오늘 친구한테 그랬어요.....

"김환성보다 더 멋지구 내 눈에 확 들어오는 사람이 지금 너무너무 보구싶어"

라구~ ^^

그거....오빠가 보구 싶다는 말이었어요...

근데 생각해 보니까...세상엔 오빠보다 멋진 사람이 없을꺼 같아요..

어떻하죠?

난 이제 딴 남자들은 눈에 차지두 않겠눈데? ^^

안돼겠네~ 오빠가 책임져여~ >.<

오빠보다 잘난 사람은 없을 테니까.....오빠랑 구냥 비슷한 사람 나한테루 보내주면 안돼나?

헤헤.....

오빠~

요즘 편지를 넘 못썼죠?

죄성해요~

하아~~~~~~~~~

이렇게 울면서 오빠랑 얘기하구 나니까 좀 괜찮아진다~

오늘은 열씨미 공부할 수 있을꺼 같아요~

오빠!

오빠두 오늘 행복하세요~

아쉽지만.....이만 쓸게요...

안녕히 계세요~

담에 또 편지 쓸게요~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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