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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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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강** |
등록일 | 2014.05.08 |
아빠... 하늘에서 잘 지냈어?어때? 그 높은 곳에서 엄마,오빠네 가족,우리 가족 살고 있는 모습은 어때보여? 아빠 없는데도 무심하게 참 잘 살지... 나두 오년,육년만에 이 곳을 찾고...진짜 미안해... 먹고 사는게 힘들어서는 아닌거 같고,게으르고 아빠를 그만큼 생각 안한거 아닐까? 포항에서 있을때는 그래도 서울 갈때마다 아빠한테 갔는데,서울에 사는 한 이년동안은 아빠한테 간적이 없는거 같네.ㅜㅜ 아빠,오늘 어버이날인데...새삼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나이 먹을수록 아빠가 불쌍하고,아빠 없는 나도 서럽고... 얼마전에 다리 안 좋아서 검사 받았더니,진짜 안좋다 그러더라... 수술해야 하는데,나이가 어려서 버틸때까지 버티자네ㅜㅜ 마니 무섭고,서럽고,그래.. 암으로 고생했던 아빠는...혼자 짐 싸서 입퇴원 하고... 아빠 십년이 지나도 그 생각만 하면 지금도 너무 미안하고,눈물이 멈추질 않아... 미안해,아빠... 나두 이제 부모가 되다보니,우리 아빠,엄마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알겠더라고... 난 엄마에게나,아빠에게나 언제나 죄인인거 같아. 면허도 땄는데 장롱면허이니 가보지도 못하고... 그래도 내가 운전대를 잡으면 약속할께, 무조건 아빠한테 먼저 갈께? 살아 있었으면 잘 알려줬을텐데... 나 고등학교때 아빠 용달차로 일단,이단...기어 넣는거,상향시,하향시 아빠한테 배운 기억이 선한데...그런 아빠가 없어졌다. 진짜 오늘따라 서글프게 보고싶다. 아빠!엄마 좀 잘 돌봐줘? 못 알아보게 늙으셨어...다 내 탓인데...그래도 좀 돌봐주고 아빠가 못누린 이 세상 많이 좋은거 보고,듣고,먹고 안 아프고 오래오래 살다가 아빠랑 만나.알았지? 아빠가 젊은 나이에 세상 떴으니,그 못다한 삶,엄마가 누리게 아빠가 도와줘? 오빠네 가족,우리 가족 모두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다가 우리 다시 만나. 사랑하고,감사하고,아빠딸로 태어나게 해줘서 그 어떤것보다 난 행복해! 어렸을땐 몰랐지만,난 아빠,엄마딸인게 대통령보다 내가 더 자랑스러워. 아빠 언능 운전해서 아빠보러 갈께. 미안하고, 사랑하고, 그 무엇보다 이 세상에서 제일 자랑스러워요! 아빠 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