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촛불 밝혀 두고 기다릴께! | |
---|---|
작성자 | 김** |
등록일 | 2001.01.17 |
나보다 더 내가되어버린 당신. 당신보다 더 당신이 되어버린 나. 자~~~알 살던 당신과 나의 날들이 왜 그토록 짧아야만 했는지 지금도 이해를 못하지만 내가 눈물로 터득한거 하나. 내게 있어 이제 당신은 꿈이 아닌 희망이 아닌 역사이고 상처이고 아픔이라는거..... 그리움의 날들이 겹치고 겹쳐 당신없는 두번째 명절이 다가온다. 지난해 이맘때 당신과 나는 장인어른 장모님 선물을 두고 당신은 더 큰걸로 더 많이로 하자였고 난 늘 마음이 중요한거란 핑계로 다음을 얘기했지. 만두 빗고 선물챙겨 처가로 향하던 울집의 명절풍경도 이제는 옛일. 스스로 조상의 자리에 앉아 차례상을 기다리는 당신이 있다는거 난 아직도 현실감이 없어. 항상 대하던 차례상이건만 뭘 차려야 하는지 어떻게 차려야 하는지 기억도 안난다. 내일쯤 당신이 그토록 좋아하던 동동주나 담궈 익혀야 겠다. 당신 즐기던 음식들 챙겨 두고 촛불 밝혀두고 기다릴께. 사정이 허락된다면 그날만은 흔적없이 훌쩍 다녀가지 말아주길... 아직은 차례상 앞에 당신 마주보고 앉지는 못해. 눈물이 가리워서.... 그래도 당신은 이해 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