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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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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잘 지내니 환성아....
작성자 김**
등록일 2001.01.17
날씨가 아주 많이 추워졌어...
이제 니 생일 한달도 채 안남았네...
아직도 니 사진을 보면 마냥 보고싶어....
나 너랑 약속했지 너한테 부끄러운 사람 되지 않겠다고
그리고 다신 울지 않는다고....
아직까진 잘 지키고 있어
왜냐하면 니 사진 보구두 이제 눈물 안나니까...
그런데 그런데 말야...아직도 장례식 얘기들으면
눈물이나...정말 울려구 한거 아니구
그냥 눈물이 난다...
나 유학 접었어...아무래두 여기가 좋겠지...
우리나라도 좋은데 왜 굳이 나가야하나...
그리구 내가 유학가서 앞으로 할일에 도움이 되나
이것저것 생각해 봤어..
나... 결정 잘 한거겠지? 아직도 불안하지만
날 믿어..나 인제 너한테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이니까..
근데 아직 가슴 한구석에선 망설이구 있어...
나 아까 인터넷 돌아다니다가 어떤 글을 봤어
너무 사랑하는 사람 장례식에 가지 못했다는 내용에 글이었어
그거 읽는데 어느샌가 눈물이 나더라구
너 거기 잘있는데 왜 자꾸 우는지 모르겠다
한참동안 안울었는데
니 사진보구두 안울었는데
왜 새삼스레 오늘 이렇게 눈물이 쏟아지는지...
저번에 내가 쓴 편지중에 환성이꿈을 꿨다는 편지 보니까
그때 니 그모습이 자꾸 아른거린다...
너 그때 참 예뻤는데...
요즘에 무지힘들어 이제 내가 할수 있는일 찾아야하구,,,
다른사람들도 그랬듯이 이제 내 갈길 내가 찾아야 하니까
그게 너무 힘든것 같아...
나 그동안 의지 많이 하면서 살았어
대학와서두 시간표짜는거나 시험 레포트 같은거
내힘으론 많이 안하구 다 칭구들 얘기듣고
물어물어 했는데...
이제 칭구들도 다 유학가구 또 다른 칭구들은 전공이 다르구
그래서 진짜 뭐든지 나혼자 결정하고 판단하고
그래야되....그동안 너무 속수무책으로 살아온 벌인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지 4년 내내 남 도움 받고 학교 다닌건 아니자나
이제라도 혼자 공부할거 생각하니까..
벅차지만 빨리 해보구두 싶어...
너한테 이 편지 잘 갈까?
환성아..
그냥 불러보구 싶었어..
니가 옆에 있어서 너한테 직접 물어보구 싶었는데
그럴수도 없겠네..
나 이렇게 힘든데 우리 환성이 나 힘든건 알까...
너랑 약속한거 지킬라구
나 눈물도 많이 참고 열심히 하는데
그때 이후로는 꿈에서도 안나타나네...
너무 보구 싶다...
건강하구 추운데 이불 꼭 덮구 잘자
내 할일 잘 하면서 열심히 하면
시간이 빨리 갈꺼야...그럼 너한테 가는 시간도 빨리
가겠지...
잘지내....나도 잘지낼께.....
보구싶다 너무 많이.....환성아...

왜 이노래가 이렇게 가슴이 아픈건지 모르겠어....
미안해 자꾸 울어서....

외로워하지도 슬퍼하지도마

하늘을 사이로

우린 비록 나누어 살고 있지만 난 믿어

같은 공기로 숨쉬고 있다는 걸

그래서 이젠 슬퍼하지 않을 꺼야

눈에 보이진 않지만 넌 항상 우리 곁에 있으니까



이젠 다시 볼 수 없던 너의 맑은 미소와

이제 다시 볼 수 없던 너의 맑은 눈동자

너무 많은 세상이 그렇게 잠들었지만

다시 일어나야해



널 위해 지켜 나갈 꺼야

우리가 간직한 꿈들

아직도 모르고 있니

우리가 니 곁에 있는 걸

널 만질 순 없지만~

느낄 수 있어

이젠 울지 않을게

다음 세상에서라도

너 꼭 행복해야해



널 위해 지킬 꺼야

우리가 간직한 꿈들

서로가 헤어져도

만날 수 있어

이젠 울지 않을게

다음 세상에서라도

너 꼭 행복해야해

안토니오


넌 꼭 행복해야해 안토니오......환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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