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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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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보고싶은 우리 할머니 보세요....저에요..
작성자 차**
등록일 2001.01.12
할머니..
저 석현이에요...
벌써 제가 열여덟살이 되었어요..
그냥 가시고기 검색하다가 하늘나라 우체국이라는
곳이 있길래 와봤어요.. 어떤 한 편지를 읽었는데..
아버지한테 보내는거더라구요..근데 내용을 보니까
돌아가신 아버지께 보낸 편지였어요..
그래서 저도 여길 들어와봤어요..
할머니 생각 나서요..
안그럴줄 알았는데 여기 오니까 눈물부터 나요..
할머니!! 요즘 너무 힘들어요..
지금 전 예전에 제가 아닌것 같아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집안이 많이 안좋아졌어요..
또 이제 고2가 되는데 그동안 성적도 너무 많이 떨어졌구요..
성적뿐 아니라 여러면에서 너무 맘에 안들게 변해버린것 같아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저 힘들때마다 혼자 할머니 사진꺼내고 울면서 그랬는데..
오늘은 머리가 너무 아팠는데 집에 혼자 있으니까 그냥 너무
서러웠어요...
할머니..저 이제 어떻해야 되나요..?
모든식구들이 저때문에 너무 힘들어 해요..저 예전에는 세상에 정말 보탬될수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아닌것 같아요..
저 계속 잘 살수 있을까요??
요즘엔 잠들기전에 내일도 이렇게 힘들거면 차라리 영영 깨지말았으면하면서 잠들어요..
근데 일어나보면 날이 밝아있고..멀쩡하더라고요..
너무 힘들어요....할머니 보고 싶어요..
주말엔 예전처럼 용문동가서 할머니랑 자고싶고요..
일요일 새벽에 할아버지 쫓아서 남선공원도 가고 싶고요..
큰외삼촌가끔 만나면 주시는 용돈도 받고 싶고요..
이모들하고 삼촌들하고 용문동서 그렇게 친척들하고 웃어가면
저녁먹는 날 다시 왔으면 좋겠어요..
그럴일 앞으론 없을것 같긴하지만요..
할머니..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되요..?
저좀 도와주세요..
할머니 보고싶어요..
할머니.......
할머니 여기 또 올게요..
할머니 뵈러요..
그럼 담에 올게요..
할머니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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