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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선가 지켜보고 계실 할머니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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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외** |
등록일 | 2001.01.04 |
할머니...저 유진이예요... 할머니가 하늘로 가신지도 벌써 20여일이 지났어요. 그런데도 전 아직 할머니가 안계시다는걸 실감하지 못하고 있어요...얼마전엔 할머니 꿈을 꾸었어요...할머니가 살아계신데 누가 돌아가셨다구 그랬냐구 화를 내는 꿈을요... 그날 많이 울어서 더 흘릴 눈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여기와서 구구절절한 사연을 보니까 또 눈물이 흘러요... 할머니 병원에 입원하시고 위독하시단 얘기에 저 더도말고 딱 일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빌었어요...아직 못한게 너무 많다구요...생각해보니 저 할머니께 해드린게 아무것도 없어요...할머니 생신때 왜 작은 선물이라도 해드려야겠단 생각을 한번도 못했었는지...왜 자주 찾아뵈지 못했는지... 제 자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워 견딜 수가 없어요... 정말 제게 크나큰 사랑을 베풀어 주셨는데 제게 그 사랑 보답할 기회도 없이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던일이라 더 가슴이 아파요..전 그냥 막연히 제가 시집가서 아들,딸 낳고 사는 모습까지 보실 줄 알았거든요..못난 손녀 이제야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어요... 할머니 계신 곳은 어때요? 춥진 않으세요? 오늘 날씨가 많이 추운데...그래도 다행이예요...그 곳엔 친구들도 많으니 덜 외로우실거예요...친구들 많이 사귀시고 기독교 믿는 사람들 너무 미워하지는 마세요...좋은 곳으로 가셨을 줄 믿고 오늘은 이만 갈게요...할머니 우리 엄마 잘 보살펴 주세요... 말은 안하셔도 많이 외로워 하세요...고아가 된것 같다고 슬퍼하시거든요...다음에 할머니 뵈러 갈게요.. 2001년 1월 4일에 외손녀 정유진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