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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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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무제
작성자 K**
등록일 2000.08.31
20년이란 시간을 넘어 살면서 그 전엔 나의 행운이였는지
이렇게 큰 슬픔을 맛 본 적이 없었다
남들이 이런일 겪으면 그냥 안됐구나 어쩌니?
많이 힘들겠다 말 그대로 타인의 눈에서 불쌍하게
그들을 지켜봤지
근데 내게 이런 아픔을 주는 당사자가 다름아닌
네가 될 줄을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잘나고 이쁘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니가 될 줄은
정말 몰랐어...
지금도 사진이나 인터넷.. 비디오테잎... 어디서건
너의 흔적은 너무나 고스란히 이쁘게 남아있는데
정녕 너의 모습은 여기선 더 이상 볼 수가 없구나
사람들은 언젠가 널 만날거라 알 수 없는 기약만 하지
나 또한 그냥 불안한 기대만 할뿐... 진정한 확답을 할 수가 없어
왜 그렇게 어이 없이 가야했는지...
그 많고 많은 사람중에...많고 많은 병명중에서도
가장 어이 없는 이유로 니가 떠나야 했는지 모르겠다
난 아직도 이 끊이지 않는 아픔의 이유가 정녕 너라는게 믿을 수가 없어
내가 보이지 않는 어느 곳에서 그 미소로 웃어 보일 것만 같은데...
2달반이 지난 시간에도 아직 꿈이라며 어거지를 부린다면
너무 어리석은거니?
하지만 현실이라하기엔 추스리기 너무 버거운 아픔인걸...
알고보니 세상이란게 정말 살 곳이 못되는 곳 같아...
예전엔 몰랐는데... 지금은 그러네...
차라리 처음부터 아무 것도 모르고 아무 것도 가지지 않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난 아무 것도 가진게 없는 인간인줄 알았는데....
지금 되새겨 보니 난 가진게 너무 많아 앞으로 살기가 더욱 힘들것 같아...
가진게 너무 많아서......


ㄱㄱ ㅏㅁ ㅏㄱ ㅣ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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