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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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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환성아 오랜만이야
작성자 K**
등록일 2000.10.24
환성아 안녕...
요새 어떻게 지내니?
난 그냥..... 살아....
시간이 지날 수록 니가 너무 보고싶은데...
정말 못견디게 보고싶은데...
자꾸만 너한테 할 얘기는 줄어 들어가...
이래저래 사는 얘기도 하구
안부도 묻고 그래야 할 것 같은데...
머라구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러면서 점점 너와 멀어지는 건가?
점점 너에게 할 얘기가 줄어들면서 말야...
예전엔 남들은 몰라도 나만은 꼭 나만은
매일 여기 들려 일기쓰듯 너에게 편지써서
너 안외롭게 해준다구...
너 잊지다는거 보여준다구
나 스스로 다짐했는데...
이젠 나두 여기와서 글 남기는거
하루 이틀 거르고 사흘 나흘 거르고
점점 그 폭이 넓어지려구해
미안해... 한결 같지 못한거
하지만 그 맘은 첨보다 더하면 더했지
한치도 줄지 않았다는거 알아줬으면 좋겠어...
그냥 무슨 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다른 말들은 생각나지 않구 매번 보고싶다... 잘지내냐?
같은말의 반복이 지겨울 것 같아서...
너에게 슬픈얘기만 한참 풀어 놓다가는 나 스스로가 짜증나서
그런거니까.....
이런 내 변명 이해해 줄 수 있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너때문에 흘리는 내 눈물을 안다면
이해해 줄 수 있지?
환성아 정말 너무 보고싶다 정말 너무 보고싶어
말로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보고싶어
그래 죽음이란거 이렇다는거 너무 잘 알았어
환성아.... 나 니 덕분에 이 무섭구 끔찍하게 싫은거
너무 잘 알았어
아무리 쓰러질 듯 울어대도 이젠 소용없다는거
니 덕분에 너무 잘 알았다.......
정말 한 번 가면 모두 끝이라는거.....
정말 안녕이라는거.......
내가 예전부터 무의식중에 가장 싫어하던 죽음이란거
너무 잘알았어........
환성아 정말 너무 보고싶어 너무 너무......
너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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