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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안계셔도시간은잘가더라구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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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손** |
등록일 | 2000.09.11 |
할아버지.지선이예요.할아버지께 해 드린것도 참 없는 손녀지선이요..잘 계시죠? 안되는일이니까 더 보고싶어요..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것을 잊어가며 무슨일이있었냐는듯이 다시 웃고 떠들고하는 제 자신이 참 무섭게 느껴져요,할아버지... 할아버지돌아가실때는 시간이멈출것만 같더니.벌써9월이예요. 오늘은 추석전날이구요,,식구들이 모여도,썰렁하기만하구,,아직은 많이어색해요,할아버지가 안계신 구의동...할아버지가 안계신 침대.. 할아버지가 안계신 텔레비젼앞..언제나 걸려있던 할아버지 수건,,참 없어지고 변한게 많아요,,사실은 아직도 잘 실감은나질 않아요,그랬는데..오늘은 명절을 앞둔 날 이라 그런지 할아버지의 빈자리가 너무 커요,,늘 명절전날은 분주하고 시끄럽고 그랬는데,오늘은 참 조용하고,,그래요,. 참,,할아버지 좋은 분 이셨어요,,새삼스럽게 말할건없지만,그래두요,할아버지,정말 동화에 나오는 그런 따뜻한할아버지셨어요,, 첫 월급타서 내의사드릴려고그랬는데..정말 그거 못해드린거 너무 서운해요,아무것도 해 드린거 없는거..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지선이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요,제가 잘되는거..그것밖에 지선이가 해드릴게 없어요,,이거라도 정말 해드릴수 있을지..자신이없어요,그렇지만 최선을 다 할거예요,,그리구요 할아버지.거기서 혼자 외로우신거 잘 알지만..할머니 빨리모셔가지 마세요..할아버지께 못 해드린거 다 해드려야죠,할머니가 제일 힘드실텐데.지선이게으름피우고,잘 신경 못써드렸어요,,안그럴꺼예요,잘 해드릴거예요.이제..할아버지.그리고부탁이있어요,아빠..아빠 좀 보살펴주세요.아빠한테 저 참 못된딸이거든요.아빠 혼자 시골에서 매일 그렇게 있는거..참 미안하고 그래요..이젠 할아버지만 믿을께요.그래두되죠?.. 할아버지..정말 보고싶어요,,답답해죽겠어요,,그래두 다시 만날꺼니까,걱정안해요,, 또 쓸께요 할아버지.이거 다 읽으셔야 되요,,아셨죠? 할아버지 크고 따뜻한손이 유난히 그리운 추석에 지선이가 올림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