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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오늘두 공연 잘했지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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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 |
등록일 | 2000.10.22 |
오빠~여의도에서 공연했다는데 난 안갔어... 오빠두 왔지?열씨미 춤 따라하구 노래부르구 팬들한테 손 흔들어 주느라구 오빠 힘들었겠다... 비록 팬들에겐 보이진 않았겠지만 난 알아... 오빠가 거기에 있었다는거... 팬들보면서 그런생각 했지? "아~언제봐두 이뿐 우리팬들..." 그러면서 더 열씨미 해야겠구나...그렇게 결심했지? 팬들에겐 안보여두 실망하지 말아여~ 지상은 온갖 더러운 것들로 가득차서..여기에 사는 사람들 눈두 잘 안보이게 만들어 놓은거야~ 그렇다구 안경을 써두 렌즈를 껴두..보일리가 없지~ 진정 순수한 사람에겐~그 아름다운 무엇인가가 어렴풋이나마 느껴질꺼야...이를테면 우연히 나의 손위에 따뜻한 무언가의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질 때...그걸 우리의 천사 김환성으루 느끼는 것처럼....만약에 우리두 이몸이 생을다해서 다시 하늘나라로 돌아간다면 그땐 알겠지....더러운것만 같았던 이세상에 살때두 진정 아름다운것이 항상 내곁에 있었노라고.. 자신이 느끼지 못한것에 대해 진정으루 후회할수두 있다구... 근데 오빠..난 이제 알아버렸어..오빠가 떠난후에야.. 너무 늦게 알아버린 내가 원망스러워..... 왜 ...사람은 자기 곁에 있는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걸까... 왜......꼭 그 존재의 부재를 느끼고서야...알게되는건지... 이렇게 어리석게만 사는게 사람들의 삶이란건지..... 난 모르겠어..... 죽음이란건.....그 영혼이 떠날때 사랑했던 주위의 모든사람들 의 가슴이 죽음의 길인거 같아....그 가슴을 밟구 천국으루 가면서....모두에게 상처를 내지....자신에게두 똑같이하며 모두에게 다신 지울 수 없는 고통을....안겨주구...... 떼어지지 않는 발걸음 억지루 옮기면서... 쓸쓸한 뒷모습 보이며 떠나가는게....그런게 죽음일까? 오빠....오빠두 그렇게 갔니? 우리들 남겨놓구 맘 아파서 어떻게 갔니..... 아직두 힘들어하는 우리들....언제쯤이면 언제쯤이면 바보같이 오빠생각하면서 눈물흘리는 짓... 그만하게 될까... 마음이 무겁다.... 오빠...나 낼 수학여행 가는거 알지...? 우리 영어선생님이 거기에 선녀탕이 있대여~ 난 한번두 가본적이 없어서 몰라... 선녀탕이란데가...한번 들어가면 못빠져 나온대... 해마다 익사사고가 있는곳이래... 또 무슨 폭포두 있다던데........... 내가 그걸 들으면서....정말 어이없게두 이런 생각을했다... '거기에....빠져 죽어버릴까....??' 정말 바보같지?또다시 어리석은짓을 하려구 했어...나... 이젠 정말이지 세상의 고통에서 자유로워 지구싶어.... 비록 나...17년이란 짧은 날을 살아왔지만.... 고통이 무엇인지....너무나 잘 알게 됐거든..... 우리 아빠두......그땐 12살의 나이였지만......... 죽음에 대해서 참으로 마니 생각하게 됐어.... 느껴본 자만이 알 수 있는건 고통인거 같아... 앞으로 살면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구 참으며 이겨내야 하는 지 .....너무 힘들어진다..... 오빠....편지 자주못써두 이해해줘... 여기만 들어오면 맘두그렇구 손가락까지 무거워진다... 항상 이렇게 쓰면 오빠한테 할말은 무지무지 많은데~ 담에 또 쓸게...오빠 잘지내구 있어~ 안녕....사랑해요.....영원히....내생애 끝날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