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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여보 보고싶어요
작성자 천**
등록일 2000.11.14
여보 살아생전에는 여보 소리도 못해봤고 사랑한다는 소리

한번 마음껏 못해봤어요 쑥스러워서 그랬는지 당신이 안하

니까 덩달아 나도 안했어요.왜 그리도 말을 아꼈는지 모든

게 후회스럽고 모든게 내가 잘 못 했고 당신 한테 너무나도

잘못하고 살았어요. 여보 보고싶어. 나 당신을 얼마나 사랑

했는줄 알아? 여보 나오늘 술 한잔 했어. 당신이 술 먹는

다고 그렇게 싫어하고 미워했는데 내가 먹다보니 당신을

이해 하겠어. 나는 재미있게 살려고 했는데 당신이 너무나

안 맞춰주었어. 당신도 사는게 힘들고 지치고 하다보니까

그랬을 꺼야. 당신을 다 이해해. 인제 와서 이해하면 무엇해

이미 간사람인걸.여보 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해.

당신이 좀 결정해줘봐. 답답해 죽겠어. 당신이 가고 나니

이세상엔 나혼자라는걸 뼈저리게 느껴. 당신 한테나 잘 할걸.

부모 형제 나 위로 해 주는 사람 하나도 없어. 차라리 남이

더 날 때가 있어, 물질 걱정좀 안하고 살았으면 소원이 없

겠어.나좀 먹고 사는것에서 해방시켜줘.

자기 살아있을때나 없을때나 걱정하고 사는것은 똑 같아.

여보 졸렵다. 당신 아들은 저방에서 벌써 잠들었어.

나도 가서 자야지. 오늘 꿈속에서 당신얼굴 봤으면 좋겠다.

보고 싶어 보고 싶어. 보고 싶어.

당신을 너무나 사랑한 아내가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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