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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 할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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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등록일 | 2000.12.31 |
할머니.. 오늘 새벽에 아니 어제새벽에 할머니 거기다 두구 얼마나 맘이 아팠는지 몰라요.. 어제까지만해두 가족들과 같이 계시다가 이제는 할머니 혼자잖아.... 나 할머니 넘 보구 싶어요.. 할머니한테 못한말.. 글구 아직 못다한게 너무두 많아.. 우리 할머니.. 너무 베푸시구만 살아서.. 나 이제부터 갚을께 많았는데.. 이렇게 가시면 어케해요.. 울 집에 할머니 손이 안간곳이 없잖아요.. 내 이불.. 베개.. 침대커버.. 화초들.. 할머니옷들.. 나 아까 집에 오자마자 할머니 계시던 방에서 잤어요.. 할머니 물건들 다 보구.. 할머니 안경.. 할머니 지갑.. 사진.. 손수건.. 수첩.. 할머니 나 아직 안믿겨요.. 그냥 어디가신거 같아... 얼마있음 볼수 있을꺼 같은데.. 이제 정말 못보는건가? 아니야.. 넘 허무해.. 거기 넘 춥지 않아요? 용미리.. 넘 추워.. 근데 할머니 꽃 좋아하시니깐 그건 좋겠다.. 꽃 많던데.. 할머니! 나 이제 목욕탕 누구랑가? 나 힘들다구.. 힘없다구.. 내 등 밀어주시구.. 사람들이 쳐다봐두 내 몸 다 밀어주시구.. 난 언제나 할머니 애기였는데.. 나 이제 할머니 생각나서 목욕탕두 못갈꺼 같은데.. 글구 내 배 아프면 '할머니 손은 약손'그러면서 내 만져주셨잖아.. 그건 어떻게해요.. 글구 맛있는 음식들.. 나 늦게들어오면 위험할까봐 항상 집앞에서 기다리시구.. 이제 누가 나 기다려줘요.. 할머니랑 21년 가까이 살았는데..아니 21년 엄마보다두 더 엄마처럼.. 난 우리 할머니 정말 좋아해요.. 아니 할머니 사랑해요.. 살아생전에 이말 꼬옥 하구싶었는데.. 이게모야.. 할머니 정말 사랑하구.. 존경해요.. 정말 천사같으신 우리할머니.. 하늘나라에서는 이제 편하게 사세요.. 건강하시구요.. 글구 엄마 지켜줘요.. 엄마두 충격이 넘 크신거 같아.. 내일 할머니한테 갈꺼예요.. 그럼 내일 뵙구.. 주무세요.. 안녕히 주무세요.. 사랑해요.. 정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