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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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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1년이 지나고..
작성자 친**
등록일 2000.08.17
미안해....
너무너무 미안해...

오늘 책을 읽었어..
은희경의 "그것은 꿈이었을까"라는 책..
그 속에 이런 말이 있더라..
--- 누군가를 잊으려고 할땐,
자꾸만 떠오르는 그사람과의 기억을 억지로 잊으려고 하면
절대로 잊을 수 없대..
대신 그사람과 연관된 모든 것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어느순간 그 모든게 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되어버린대..
그래서 그사람과 함께했던 기억들,
자주가던 카페에서 같이 마시던 차를
이제는 다른 사람과 마시게 되어도 아무렇지 않게 된대..

널 억지로 잊지 않기로 했어..
그래서 니가 떠난 그시간에 지워버리려 했던 너에 대한 기억도,
너의 연락처도 그냥 다 간직하기로 했어..
넌 한번도 니 모습을 다시 보여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널 원망하지 않기로 했어.

미안해...
그간 억지부려서 정말 미안해...
그리고 부담스러워하지마..
이대로 지나면 정말이지...정말이지 널 잊을 수 있을테니까..

널 만났던건 정말 꿈이었을까?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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