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루앞서 다녀온 용미리 | |
---|---|
작성자 | 하** |
등록일 | 2000.08.16 |
지금시각 8월16일 오전1시. 환성아 지금쯤 아마 자고있겠지? 서울에서 지금 막 부산에 도착해서 니 소식 궁금해서 졸리는데도 불구하고 컴 앞에 앉았어. 팬들 글 읽어보니까 어제는 친구들이 네가 있는곳 많이들 갔나보더라. 오늘은 정말 외롭지 않았겠네? 무작정 널보기위해 14일오전에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해서 물어물어서 용미리를 찾아갔어. 보통때 같았으면 그 산길 올라가면서"이런데서 어떻게 살어"하고 투덜투덜거렸을 나였지만, 난생처음 용미리라는 작은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어. 이유는 간단해. 네가 보고싶을때 언제든지 찾아가서 널 볼수 있을테니까. 나같은 사람들은 오늘한번 보고 언제올지 모르잖아. 15일날 간 친구들이 봤을지 모르겠다. 노란장미를 네 사진옆에다가 꽂아두고 한참을 서있어도 돌아나오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도 널 자주 볼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을거야. 억지로 발거음을 돌리면서 내가 한말 들었는지 모르겠다. "환성아 잘있어" "다음에 또 올께" 이 짧은 말 한마디 남겨두고 차시간에 쫓기어 널 가슴에 묻고 네가 있는 그곳을 내려와야만 했어. 우리팬들에게는 중요한 장소가 되어버린 그 조금만 마을 "용미리" 환성아 14일은 좀 외로워보이더라. 네가 잠들어 있는 그조그만 방에 그 누구도 네 곁에 있지 않았었거든. 내가 가기전까지는.... 한참을 있다가 나왔는데도 내가 내려가면 너랑 같이 있어줄 그 누구도 나타나지 않았어. 참 슬프더라. 그래서 어떡해. 슬프니까 눈물이 흐르더라, 닦을수도 있었지만 그냥 그대로 내버려뒀어. 눈물 흐르는대로.... 김환성! 네가 왜 거기 있어야 하니? 왜 그좁아터진 공간에 너의 조그만 사진만이 우리를 반겨주는건데 왜? 정말 밉다. 미워 죽겠는데, 또 죽도록 니가 보고싶다. 미치도록 네가 그리워 환성아! 나봐 지금또 울잔아. 15일은 외롭지 않았겠지만, 16일 17일 ........... 계속 네가 외롭지 않으면 좋겠어. 언제 또 널다시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참아보다가 네가 너무보고 싶고 참을수 없을만큼 네가그리울때 무작정 찾아갈께. 그때 반갑게 맞이해주기만 하면 돼 환성아! 잘지내고 외로움에 네가 슬퍼하는일이 없으면 좋겠다. 환성아 널 정말 사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