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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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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이등병의 편지..
작성자 김**
등록일 2000.10.19



요즘은 날씨가 많이 쌀쌀하지?
오빠 있는 곳은 어떤지 모르겠다.
어제는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갔었는데
아우- 내 친구중에
옛날 발라드 같은 거 마니 부르는 애가
있거든. 근데 걔가 '이등병의 편지'를 불렀어.
오빠두 알지?
그런데 그노래 듣다보니깐 막 눈물이
나는거야. 노래도 왠지 슬프구..
오빠 생각이 자꾸 나서.
환성오빠.
그 노래 들으면서 오빠가 20대 중반이 되구
군대에 가는 모습을 상상했다.
오빠가 군복을 입은 모습은 어떨까?
긴 머리를 자르는 오빠의 표정은 어떨까?

왜 그렇게 빨리 떠나야 했는지.
오빤 억울하지도 않아?
난 너무너무 억울해.
오빠 모습 더이상 볼수 없다는게.
나 참.. 이기적이지?
오빠 군복입은 모습 꼭 한 번 보구 싶은데.
오빠 딱 한번만이라도 다시 만나고 싶다.
다음 세상을 기약하기엔 너무 멀다.
건너야 할 시간들이 너무 많다.

추운데 감기 조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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