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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잘 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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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 |
등록일 | 2001.01.08 |
여보! 생전에 한번도 불러 보지 못했던 호칭이다. 그치? 어제 펑펑 내리는 눈을 보면서 당신이 내게 보내준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올겨울 유난히 눈이 안온다며 함박눈이 내렸음 좋겠다던 내 바램을 당신이 편안한 곳에 가서 들어 준것만 같았거든. 당신 편안한 곳에 있지? 나랑 딸내미랑 어떻게 지내나 웃음띤 얼굴로 바라보고 있지? 그럴것 같아. 우리곁에 같이 있지는 못하지만 당신 착하게 살다가 갔으니까 분명 좋은 곳에 가서 편안할 것 같다. 당신이 그렇게 가서 마음이 아프고 불쌍하고 슬프긴 하지만 그래도 그동안 겪었던 육체적인 고통에서는 해방되어서 아프진 않을거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워낙 철이 없어서 당신 조금 더 편안하게 해주지 못한게 마음에 걸리고 미안하다. 당신 그런 날 용서했지? 아직 너무 경황이 없고 실감도 나지 않고 그런다. 당신의 빈 자리가 앞으로 점점 더 크게 느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당신이 날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은아를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잘 알거든. 눈물이 날 것 같아. 당신 우는거 싫어했었는데... 또 올께. 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