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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밤하늘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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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내** |
등록일 | 2000.11.17 |
오빠야 엊그제 밤하늘엔 예쁘고 둥근 달이 떴더라... 그렇게 환하고 밝은 달은 처음 본것 같았어... 혹시 오빠가 그렇게 예쁘게 닦아 놓았을까..? 반짝 반짝 하게.. 요즘들어서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옷 따뜻히 입고 다니지? 이제 수능도 끝나고.. 정말 나도 이젠 고3이 되는건가..? 오빠두 작년엔 수능생이였는데 말야~ 오빠 졸업사진두 보구.. 그랬는데.. 나 공부 열심히 하고, 그림두 열심히 해서, 내가 원하는대학 가게되면, 여기보단 가까우니까 진짜 매일 매일 찾아갈께...약속~~ 오빠야..현지 언니두 시험 잘보라구 응원 많이 해줬어? 언닌 좋았겠다~ 우리 화실 언니들두 졸업고사만 보면 실기 준비 때문에 무지 바빠지겠다.. 우리 언니들 잘해내겠지? 참, 윤정이 언니두 오빠가 많이 그리운가봐.. 가끔 찾아가주구 그래주라.. 언니 요즘 많이 지쳤나봐.. 바보같이... 처음부터 오늘까지 나 오빠한테 "거긴 어때..? 오늘은 괜찮았어?" 하구 물어봐 왔었던거 같다.. 항상 같은 질문인데... 매일 같은 질문에도 오빤 대답이 없으니까.. 그치만, 나 오빠 미소 보면서 웃고 있어. 다시 찡해져 오는 한쪽 마음이 오빠가 대답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면서 웃고 있어.. 인제 책좀 보구 자야겠다.. 오늘두 우리오빠가 예쁜 꿈 꾸면서 행복하게 잠들게 해달라고 기도해야겠다.. 좋은꿈 꿔요.. 내눈물..환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