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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아버지, 저 경미예요
작성자 이**
등록일 2000.12.07
어제는 아버지 두번째 제사였습니다. 엄마, 저, 경선이, 푸른이, 현기 이렇게 절에 갔었지요. 영정 속 아버지가 우리를 보고 반기시는 것 같더군요. 편안하게 계셨는지요.
무상법문집을 읽다가 우리 모두 눈물을 쏟았습니다.

영가시여 저희들이 일심으로 염불하니
무명업장 소멸하고 반야지혜 드러내어
생사고해 벗어나서 해탈열반 성취하사
극락왕생 하시옵고 모두성불 하옵소서...
살아생전 애착하던 사대육신 무엇인고
한순간에 숨거두니 주인없는 목석일세...
일가친척 많이있고 부귀영화 높았어도
죽는길엔 누구하나 힘이되지 못한다네
맺고쌓은 모든감정 가시는길 짐되오니
염불하는 인연으로 남김없이 놓으소서..
육친으로 맺은정을 가벼웁게 거두시고
청정해진 업식으로 극락왕생 하옵소서...

아버지....
주위를 둘러보아도 아버지의 흔적은 없네요. 몇벌 되지 않는 아버지 옷가지, 아버지 가방, 아버지 신발... 이젠 그마저도 보이지 않네요.
그저 절에 모신 아버지 영정 하나, 안방에 놓인 아버지 위패...
그렇게 아버지는 이 세상에서 저희와의 인연을 그저 기억속에 남겨놓고 떠나시는가요. 우리와의 인연조차 가시는 길에 짐이 된다면 버리셔야죠. 그래요, 버리셔야죠. 그래서 저희는 참 서럽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살아있는 저희들우만의 욕심이란 것을 너무 잘 압니다. 너무나 해드린 것이 없어서, 너무나 무심했기에 그 한없는 가책을 달랠 방법이 없어 이렇게 몸부림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죽음 앞에서 누구인들 안타까와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남겨진 저희들, 이렇게 뒤늦게 아버지를 애타게 불러보는 저희들은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저릴 뿐입니다. 배울만큼 배웠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이면서도 불교의 법문에 귀기울이고, 부처님 앞에 수십번씩 절을 하는 것은, 나무아미타불을 수십번 되뇌이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렇게나마 뒤늦은 후회를 달래기 위한 것이겠지요.
죄송해요. 정말. 떠나신 당신은 이제 아무 대답이 없는데....
좋은 곳에 가셔요. 저 세상에서는 부디 행복하세요. 저희와의 인연조차 버거우시다면, 그래요 아버지 잊으세요....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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