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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오늘 욕심 좀 부렸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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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물** |
등록일 | 2000.10.27 |
오랜만이지? 꼭 찾아간다 찾아간다 하면서도 미안해. 내가 가는 걸 싫어할 것 같아서 말야. 언제쯤 널 보러 가게 될까... 너무너무 부르고 싶은 이름 환성아. 이렇게 글로는 참 쉬운데 직접 부르기는 웬지 어렵구나. 나는 자주 널 환이 라고 얘기하고 싶어 했었어. 나 이사간다. 환성이 네가 모를까봐 걱정이 많이 되더랬었어. 내게 너에 대한 깊은 추억이 담긴 이 집 내일이면 떠나. 아니 지금 새벽이니까 오늘이구나.. 네가 이제 알고 있는 건 이 집 주소 밖에 없을 텐데 이 집마저 떠나서 난 속상하다... 오늘은 술을 좀 마셨어. 늘 내가 속상했던 거 이젠 내가 감당해야 하는데 아직도 네 생각이 참 많이 난다. 넌 그런 거 없었는데 나 상처받고나서 젤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너더라구.. 역시 환성이만한 사람이 없구나.. 하구 말야. 난 아직도 잘 모르겠어. 너를 생각하면 혼란스러워져. 내가 정말 착각하는 걸까? 묘한 우연들이 겹친 걸까? 아닌데...내 예감은 잘 맞는데. 하면서 너에겐 괴로울지 모를 내 욕심을 자주 부린다. 네가 좋아. 여전히 그리고 가장. 나 너로인해서 변해가는 모습들 보면 참..신기해. 어쩌다 보니 같아진 머리 스타일 나 이머리 손질하고 싶어도 함부로 손을 못대겠어. 네가 너의 머리카락으로 느꼈을 얼굴에의 감촉, 바람이 불때마다 휘날리는 너와 같을 그 느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가장 뿌듯한 건 사람들을 배려하게 된 거야. 아직 멀었지만 더 노력할게.. 너의 배려 내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나 이사가도 내가 어디있는지 모르는 거 아니지? 넌 날 잘 알잖아. 굳이 오지 않아도 돼. 그냥 알고만 내가 어디쯤 살고 있는 지만 알아줘. 요즘 너와 잠깐만이라도 얘길 해봤으면 좋겠단 생각이 간절해. 나에게 얘기하는 너의 음성..너의 목소리. 두세번만이라도 대화가 오고 갔으면... 내가 얼마나 후회하는지 넌 모를거야. 아,,,그립다. 네가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