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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오빠.. 하늘에...
작성자 환**
등록일 2000.10.24
오빠.. 태양이예여..

오늘 또 지각했어^^; 오빠는 오늘 일찍 일어났어여?

다행히 선생님한테 안 혼났지만...

오빠.. 오늘 하늘에서 비가 내리고 있어여..

오늘 우산을 안 가져가서 비를 맞고 왔는데...

평소엔 미친 사람처럼 비 맞기 좋아하던 내가..

오늘 비를 맞으니까.. 기분이 나쁘더라구..

그래서 막 화도 내고 그랬는데..

오빠 미안해여..

나 저번에.. 오빠 한테 약속한거 하나도 못 지키고 있잖아여.

나 오빠 만나러 갈때 까지 이쁜 말만 하고 이쁜 행동만 한다고

오빠 한테 약속했는데...

그게 잘 안되네..

하루하루 짜증만 늘고...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어여..

하지만 오빠..

나 조금은 노력하고 있다는거... 이쁜말만 하고 이쁜 행동만

하려고 노력한다는거.. 다른 사람은 몰라도 오빤 알고 있죠?

울 착한 환빠...

오늘 같은 날씨에는 오빠가 더 보고 싶어..

오늘 오빠 음성을 들었어..

주말인데.. 비가 내린다고.. 그래서 기분이 별로라고..

하지만 노래를 들으니까 차분해 진다고...

그리고 그 끝의 인사..

......안녕......

이 인사가 왜 이렇게 슬프게 들리던지...

오늘 학교 에서 cdp가지고 오빠들 노래를 들었어여...

하늘에 해도 안 뜨고 비만 오고 있었는데..

친구랑 같이 노래 듣다가 하늘은 무심히 바라 보는데..

친구가 환성오빠 얘기를 하는 거예여..

오빠 참 안됐다고...

그 친구가 눈물이 고여서...

하지만 나는 눈물을 보일 수 없었던게...

그 친구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그 자리에서 내가 울면... 안 되는 거잖아..

난 울면 안되는거잖아..

그치 오빠?

나 안 운거 잘 한거지요?

사실..오빠가 봤을거야..

내 눈에 맺힌 눈물...

흐르기 전에 닦았지만...

그 친구에게 보여주기가 싫었어..

하지만 오빠만 생각하면... 눈물부터 나는걸...

가슴이 답답한걸... 목이 메어오는데...

눈물을 보이고 싶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눈에 눈물이 맺혀..

나 울고 싶지 않아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힌다고...

언제까지 이런 모습 보일지 모르지만..

오빠...

나 이제 울지 않도록 노력할께...

오빠 그럼 오늘은 이만쓸께..

날씨가 많이 쌀쌀해 졌어..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라구..

그럼 바이...



오빠.... 사랑해요... 잊지 말아여..

태양이가 오빠 너무 사랑한다는거...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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