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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上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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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유** |
등록일 | 2000.10.24 |
새가 되고 싶다.. 이 좁고.. 좁은 방을.. 넘어서.. 훨훨..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가 되고 싶다.... "환성아! 약 먹어야지.." "응...엄마..." "그래.. 우리 환성이.. 이제.. 조금만 더 기운 차리면.. 꼭 낳을 수 있을 꺼야.." "정말이야? 그럼.. 나.. 좀 있으면.. 밖에 나가도 되는 거지?" "그러엄.. 어서 약 먹어.." "응!!!" 나이는 18이지만.. 병이 있어서.. 10살 이후론 밖을 나가지 못한 아이... 얼굴엔 핏기가 없고.. 몸은 마르지만.. 얼굴엔 항상 미소가 가득한 아이.. 약을 먹고 있는 환성이를 뒤로 한 채.. 그의 어머니는.. 밖으로 나가서.. 소리 없이 울음을 터트린다.. 그 병이.. 이제 낳을 수 없는 병이란 것을 알기에.. 사랑하는 자식을 떠나보낸다는 것을.. 납득 할 수 없기에... 환성이는.. 매일 마다.. 종이 비행기를.. 창밖으로 던진다.. 매일매일.. 색색 깔의 종이비행기에.. 자신의 꿈을 적어서.. 날려보낸다.. 그리고 기도한다..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또 날리는 군..." "뭐가?" "저기.. 건너편에 있는.. 애...." "??? 아.. 쟤? 우리랑 동갑이야.." "동갑?" "응.. 근데.. 많이 아프데.. 그래서.. 집밖으로.. 못 나간 것이.. 이제.. 8년.. 됐나?" "답답.. 하겠다.." "그렇지... 너도.. 그런 답답한 생활이.. 싫어서.. 나온 거잖아.." "그건.. 그렇지...^^" "근데.. 얼굴이.. 잘 안보인다.." "그래? 난 봤는데.. 전에.." "언제? 어떻게 생겼어?" "음.. 애가.. 아주 이쁘장하게.. 생겼어..^^ 갈색의 긴 머리에.. 암튼.. 섹시하게.. 생겼다 고.. 해야하나? 하하하~" "음...... 한 번.. 보고 싶다.." "어라.. 너 관심있는거냐?" "뭐? ..... 아니.. 그런 건.. 아냐..." "참.. 녀석도..." 문성훈.. 대기업의 차남이다.. 범생이던 장남과는 달리.. 성훈은 그런 반복되는 생활이.. 지루하고.. 답답해서.. 집을 나왔다.. 집을 나오고.. 찾아 간 곳이.. 바로.. 유민의 집 이였다.. 유민이도.. 집을 나와서.. 혼자 자취를 하기 때문에.. 둘은.. 서로 의지하며.. 살아 왔다.. 어느.. 샌가.. 성훈은.. 매일.. 종이비행기가 나르는 것을.. 보게 되었고.. 매일.. 정해진 시간만 되면.. 창문을 열고..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장면을 보는 것이.. 좋았다.. 마치.. 자신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까.. 답답한 환경에서.. 자유로이.. 날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그 종이 비행기를 날리는 사람이 궁금했고.. "엄마! 엄마!!!" "왜.. 왜 그래? 어디 아픈 거야?" "아니 아픈 건 아니고.. 엄마.. 저기.. 건너편에 살고 있는 사람.. 누군지 알아?" "건너편? 아아.. 너랑.. 같은 또래인.. 애들이.. 자취를 자고 있더라.." "정말? 내 또래 애들?" "그래.. 왜?" "아니.. 항상.. 저 쪽에서.. 날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잘못 생각했겠지.. 어서 자거라.. 감기 들면 안돼니까.." "응.. 알았어 엄마.. 안녕히주무세요.." "그래..잘가거라.." 엄마는.. 환성의 이마에 조용히 입을 맞추고.. 내려간다.. 날이 가면 갈수록.. 야위어 가는.. 환성.. 그런 환성을 보고 있는 엄마는.. 가슴이 찢어 질듯이.. 아프고.. 고통스럽게.. 갈 환성을 생각하니까.. 엄마의 눈에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그 날 새벽.. 별이.. 총총.. 밝게 떴었고...그 중에서도.. 더욱더 빛을 내고.. 밝은.. 별이.. 새로 나타나게 되었다.. 잠을 자다가.. 깬 환성... 밤하늘에 떠있는.. 밝은 별을 보고.. 밖으로 나가고 싶다는 충동 이 들어서 인지.. 약간은. 비틀거리지만.. 겉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갔다.. 계속.. 걸었고.. 걷다 보니까.. 강이 나왔다.. 환성은.. 너무 오랜만에 보는.. 동네라서 그 런지.. 낯설고.. 신가하기만 했다.. 그리구.. 강둑에.. 앉아서.. 별을.. 하나.. 둘.. 세고 있었다... "하나....둘...셋....넷...." 유난히도.. 반짝이는.. 하나의 별.. 환성은 왠지.. 그별이 맘에 들었다.. 자신을 위해.. 빛을 내는 것만 같았고.. 환성은.. 그 자리에서.. 눕게 되었다.. 그별을 쳐다보면서... ".........." "이봐요!! 이봐요!! 기절했어요? 이봐요!!" "....." 곤히.. 잠이 든 환성이를 흔들면서.. 깨우는.. 남자.. 성훈이였다.. "이봐....... ..." 긴 속눈썹.. 하얀 피부.. 빨간 입술.. 가느다란 목선.. 길게 펼쳐져 있는 갈색의 머리카락... 한 눈에도.. 여자처럼 보인다.. 성훈은 그런 환성의 자는 모습에..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자신의 입술을.. 환성의 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환성은.. 누가.. 자신의 위에 있는 것만 같아서.. 눈을 떴고.. 성훈은 놀래서.. 벌떡 일어났다.. "누구..세요?" "미..미안해.. 난.. 네가..여자인줄.." "네?" 순간 얼굴이 빨개진.. 성훈이.. 그런 성훈이 신기한지..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있다.. "미안...미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