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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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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 |
등록일 | 2000.11.23 |
성진아, 잘 지내니? 이제는 낙엽도 거의 다 떨어지고 거리는 점점 더 썰렁해지고 있구나. 낙엽이 잔뜩 달려 있는 나무들을 볼 때마다 네 생각을 했단다. 네가 우리 곁을 떠난 때가 그 때쯤이잖니? 얼마 전에 엄마가 빌려주신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라는 책을 읽었어. 어느 저명한 미국의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인데, 영혼은 반드시 존재하며, 계속해서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내용이야. 그걸 읽고나니 네가 어딘가에서 편히 쉬며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거라는 믿음이 생겨서 마음이 훨씬 편해지더라.너는 이 세상에서 네 할 일을 다 했기에 우리보다 빨리 떠난 것이겠지.네 할 일은 아마도 우리 가족에게 기쁨과 자랑스러움을 주는 것이었을 거야. 하지만 우리는 남매로 태어날 만큼 인연의 끈으로 맺어져 있는 것이니, 다음 세상에서도 우린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누나는 지금 이 순간도 네가 옆에 있다는 걸 믿는단다. 네게 더 이상 맛있는 걸 해줄 수도, 용돈을 줄 수도 없다는 사실이 슬프지만, 널 여전히 사랑하고, 늘 생각한단다. 누나도 너처럼 열심히 살도록 노력할께. 지켜봐 주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