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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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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잠시 잊고있었어...
작성자 **
등록일 2000.12.22
뭐가 그리 바쁜지..
오빠한테 편지 쓰는걸 잠시 잊구있었다.
오널 내가 오빠한테 마지막으루 쓰는건가?
밤이 깊었어.
오빤 잠자구 일나서 이거 읽겠다.
오빠~
알쥐빠덜 중국간데여~
27일날여..
다행이다...
이젠 중국못간다구 들었는데..
갈수 있다구 하네여~
다행이다..
더 다행인건여..
난 오빠 200일 전에 못 올줄 알았어여...
오빠 200일 하루 전에 온데여~
알쥐빠덜 아직 우리 환성오빠 안잊구 있었나봐여~
200일두 알까여???
오빠 200일날 올까여???
안잊었겠져?
그렇겠져?
오널두 오빠 목소리 들어서 좋아여~
맨날 듣는 오빠 안토니오 나레이션 이지만..
그거마져 못 들으면..
은영인 지금보다 더 많이 힘들꺼 같아여.
하루하루 살아가는거
지금도 오빠 모습때문에...
오빠 기억때문에...
오빠 생각때문에...
힘들어여...
이젠 그 지긋지긋한 2000년의 한해가 저물어 가고있어여..
오빠가 살았던 마지막 년이지만..
은영인 2000년이 정말루 너무 싫어여..
은영이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2000년 이에여..
오빤 어떨지 모르지만..
2000년만 없었더라면...
나 2000년이여..
잠깐 멀리 가 있을껄 그랬나봐여..
오빠 소식 안들리는 그런 곳으로..
그럼 오빠 소식 못들었을꺼구..
그냥.. 오빠 이세상 어딘가에서 노래 부르고 살꺼라구 그렇게 생각하구 살구 있을텐데...
죽을때까지 오빠 소식 안들리는 곳에서 살껄 그랬어여...
아니 오빠를... 좋아하지 말껄...
오빠를 만나지 말껄..
근데... 은영이 후회안해여~
오빠 좋아한거...
후회안해여~
더 좋은걸여..
오빠 같은 사람 좋아해서..
많은걸 알았으니깐..
좋은거든 나쁜거든..
기쁜거든 슬픈거든...
다 알았으니깐여..
그게 좀 일렀나는거져..
오빠 낸 눈에서 흐르는 것좀... 닦아줄래여?
내 눈물좀 이젠 안흘렀으면 좋겠어여...
내 눈물 말랐으면.. 좋겠어여...
괜히 또 이상한 말만 했다
오빠 미안해여~
오빠 잘 있구여..
행복하세여..
오빠 때문에 힘들지만..
오빠 때문에 힘 얻어여..
그럼... 안녕히...

김환성 사랑해! 정말루~
I miss you
D+191
remember you...forever



은영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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