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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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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선희에게
작성자 너**
등록일 2000.08.04
안녕 선희야
너한테 참 오래간만에 편지 쓰는 거 같애.
우선 이편지는 니가 꼭 받아봤으면 좋겠다.
어떤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
지금 너의 고민을 깨달았다면 내가 너를 위로해줬을텐데
나는 그저 형식적인 친구였나봐
너가 그런걸로 고민하는줄도 모르고
난 친구도 아니지?
잘 지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가끔씩 니가 보고 싶어
니가 있다면 너랑 쇼핑도 하고 얘기도 하고
남자 애기도 하고 이런저런 애기를 하면서
너랑 좀더 좋은 친구가 될수 있었을텐데..
남한테 한마디 말도 못하고 그냥 가버리니 왜?
나한테라도 애기하지.
사람은 누구나 고민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그걸 계속 마음속에 묻어두고 있으면
병이 된다고..
지금에 와서야 정말 후회된다.
나는 왜 너의 좋은 친구가 되지 못했는지..
지금 여기 비가 와.
잘 지내고 있지?
거기서는 좋은 친구 많이 만나고
건강하게 잘 있어야돼.
알았지?
나중에 또 쓸께
잘있어. 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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