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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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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우체국은 고인에 대한 가족들의 애틋한 사연과 마음을 담은 추모의 글 등을 하늘나라에 계신 고인께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상공간으로서 회원 및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고인에 대한 추모분위기를 해치는 글이나, 상업목적의 글, 부적합한 내용의 글이 게시될 경우 삭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리며 경건한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협조 부탁드립니다. 이용시 불편하신 사항이나 궁금하신 내용은 사이버 추모의집 상담실을 이용하여 주십시오.

아울러, ‘하늘나라 우체국’이 추모의 글들을 함께 나누며 치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게시된 글을 엮어 e-book 발행을 추진하고 있사오니, 작성하신 글의 출판활용에 동의하시는 경우 동의란에 체크해주시기 바랍니다.

게시글 내용
미안해 정말 미안해
작성자 K**
등록일 2000.10.04
내가 아무래도 실수 한 것 같아...
널.. 너희 둘을 이렇게 까지 좋아하는게 아닌데...
이제 그만 뒤돌아서기엔 너무 많이 늦어버렸어
아무 일 없듯 돌아서기엔 난 너무 깊이 들어서버렸어
어제밤에 너무 힘들어서 너도 성훈이도 그만 잊어 볼까 생각했다
내가 가진 사진 자료 모두 불태워 버리고
내 기억도 같이 불태워 버리고
이대로 그냥 에날지 등져 버리자...
그런데... 그게 안돼~ 도저히... 도저히...
그때 확실히 느꼈어
나... 내가 생각한거보다 너무 많이 좋아해 버렸다..
이 번 만큼은 내가 실수했다...
그냥 무작정 감정 흐르는 대로 따르는게 아닌데..
더이상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걸어와 버렸다
이대로 영원히 너를 그리고 성훈일 내 기억에서 없애는 건
죽음을 택하는 길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되버렸구나
이젠 불가능이 되버렸어...
환성아 무섭다... 다가올 내일이..
너 없는 그자리를 바라볼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이대로 벗어나지도 못하는 내가 너무나 가엾다...

환성아....그만 놔줘... 나.. 너무 힘들어...
이제 그만 놔주라 김환성...
나.... 에날지.. 이제 그만 잊고싶어...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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