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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사랑하는 엄마...
작성자 큰**
등록일 2001.01.04
매일매일 보고싶은 엄마...
엄마! 어제 할머님께 다녀왔어요.
엄마가 안계시니까 할머님이 더욱 더 안쓰럽고 불쌍하신것 같아요. 자식을 앞세운 부모 마음이야 얼마나 쓰리고 아프시겠어요.
할머님이 엄마 얘기만 하시며 우시는데 차마 볼수가 없었어요.
엄마 지금 계신 그곳에서 우리 불쌍하신 할머니도 많이 보살펴 주세요.
팔십이 넘으신 나이에 혼자 쓸쓸히 방안에 계시며 아빠걱정만 하시며 지내시니 옆에서 지켜보기가 힘들어요.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우리 할머니 그렇게까지 안쓰럽지는 않았을텐데...
며느리인 엄마는 할머니가 아프시면 죽도 쑤어가시고 할머니께서잘드시는 음식도 해다 드렸을텐데 자꾸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하는 생각이 너무너무 간절해요.
지금은 아빠, 춘길이가 번갈아 가며 할머니께 들러보고 잘 계시는지 보고 오신다고 해요.
엄마! 지금 많이 행복해요 ?
거기서는 슬픔도, 괴로움도 없고 아픔도 없는 그런 생활을 하셨으면 좋겠구요 이승에서처럼 가난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들때문에 엄마인생 제대로 한번 살아보시지도 못하고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 하시면서 고생만 하다가 가셨으니 그곳에서는 여기서의 모든일들을 다 잊으시고 편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살아계실때는 정말 "엄마 사랑해" 말한마디 하기가 힘들어 많이 못한게 너무 괴롭고 가슴에 한이되네요.
정말 미안해요.
엄마! 우리 이다음에 엄마가 계신곳에서 만날때는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많이많이 보고싶어서...
아빠를 뵈도 엄마생각이 간절하고 집에를 가도 그렇고 우리 식구들을 봐도 엄마생각에 눈시울이 적셔지곤 해요.
엄마 보고싶어요.
하늘나라에서는 꼭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엄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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