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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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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등록일 | 2000.12.30 |
2000년 한 해도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엄마가 이 세상에 안계셔도 시간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빠르게 지나가네요.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2000년이 시작 될 때만 해도 우리식구들 모두는 엄마가 오래 오래 저희와 함께 계실줄만 알았습니다. 그래서 엄마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늘 엄마를 외롭게 해 드렸습니다. 엄마가 아프셔서 거동을 못하셔야 찾아뵙는 불효자였습니다. 엄마가 병원에 다시 입원하셨을때도 우리는 엄마가 좀 더 오래 병마와 맞서 싸울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엄마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시고, 우리곁을 훌쩍 떠나셨습니다. 우리에게 엄마의 마지막 목소리도 남기시지도 못하실만큼 지치신 모습으로 이승에서의 끈을 놓으셨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날, 병마와 싸우시느라, 아프다는 말씀도 못하시던 날, 엄마의 손을 잡고 살아만 계시라고, 애원했습니다. 어떠한 모습이 되어도 좋으니, 살아만 계시라고, 그래서 저희들이 못다한 효도 한 번 받아보시라고..... 엄마의 마지막 모습은 너무도 안스러웠습니다. 이 세상에 한이 너무 많아 눈도 감지 못하신 우리엄마... 엄마! 우리엄마. 불쌍한 우리엄마. 엄마. 너무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엄마...... 엄마가 계신 그 곳에서 새해에는 많은 것을 가지시고, 이루세요. 이 세상에 환생하시더라도, 풍족하고, 행복한 집안에 태어나셔서 저희와 같이 했던 고생은 두번 다시 하지 마시기를 바랄께요. 엄마 사랑합니다. 2000년의 마지막날 찾아뵐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