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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나.. 중국콘서트.. 테잎.. 이젠 안 들을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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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하** |
등록일 | 2000.10.18 |
오빠 저 가영이예요... 지금 학굔데... 친구.. 컴터 보충수업땜에 옆에서 인터넷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중국콘서트 비디오... 사구... 얼마전에 테잎두 샀는데.. 듣기 싫다 이제... 이제 지난거라도.. 우리 환성오빠 목소리 있는거 들을래... 더이상은 오빠를 느낄 수 없게 만드는거 듣지도 보지도 않을래.. 그러구 싶어요..... NRG 모두를 좋아하지만.. NRG의 모든걸 좋아하지만... 오빠... 늘 NRG라는거 알지만..... 더이상은 오빠 목소리가 안들리는걸 어떻게 해... 믿기 싫은거 자꾸 믿으라고 강요하는거 같아... 미안해요 오빠.. 기운내면서 잘 지낼려구 했는데... 하긴.. 친구들하구 지낼때 가영이 정말 잘 노니까 ^^ 우리 오빠.. 걱정이 조금은 덜 되겠지.. ^^ 하아... 우리 바보 오빠가 가영이가 오빠 생각하는 마음 조금이라도 알까.. 이제.... 환성오빠 목소리 있는 테잎..만 들을려구요.... 낼 부턴 그럴거예요... 중국콘서트 테잎은 아무리 들을려구 해두... 안토니오만 듣구 싶은걸 어떻게 해요... 잠깐 나오는 오빠의 예쁜 목소리... 그것만 듣구 싶은걸... 오빠.. 슬픔이란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이 있다는거.. 그리움이란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그리움이 있다는거.. 보고싶단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보고픔이 있다는거.. 사랑한단 말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이 있다는거.. 알아요? 지금 내 맘이 그래... 절대로 오빠 놓아주고 싶지 않구... 항상 곁에 두고 싶은데.. 보낼 수 밖에 없었던 내 마음.. 점점 더 간절해져요... 시간이 지나면... 그래두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왜지... 왜 내 맘이 더 간절해 지는걸까.. 오빤 알아요? 이렇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많은 세월이 지나면.... 내 맘은.. 더 간절해 질텐데.. 보고픔의 깊이는 더 깊어질텐데.... 오빠 생각에 내쉬는 한숨의 길이는 더 길어질텐데... .... 보고싶다 .... 웃음뒤에 가려진 어둠....은.. 오빠가 보고싶어서... 너무나 보고싶어서... 어떤것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서... 어두운건가봐요..... 잠시.. 마음의 문을 닫고 싶어서...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기 힘드니까.. 그래서.. 가끔씩 애들이 어두워보인다고 하나봐요.. 어둠속에 비치는 작은 햇살은.. 바보같이.. 작은일에도 웃는 난.... 내 얼굴사이로 비치는 작은 햇살은... 하루가 지나갈수록 오빠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으니까.. 그래서 희망의 웃음을 짓는건지도 몰라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오빠두 잊구.. 혼자서 산속에서.. 암것두 모르구 살아갔음 좋겠어요... 세상과 벽을 쌓구.... 그렇게 혼자 지내다가.... 나중에 하늘에 갔을때... 오빠를 보고 한없이 눈물 흘릴 수 있게.. 지금 나에겐 모든게 짐일 뿐이니까... 얼마전에.. 오빠 생각에 너무 눈물을 참기 힘들어서.. 엄마앞에서 약간 눈물을 보였어요.. 막 화를 내더라..... 그까짓 피한방울 안섞인 연예인 한명 죽었다고 집에서 밥먹구 할일없이 우냐고.. 그렇게 뒤에서 떠들어 대더라.. 이제... 나한텐.. 나에겐..... 믿을만한게 없어요.. 가족.. 세상에서 가장 날 이해못하는게 아마 가족일테니까.. 내가 왜 많이 우는건지... 왜 이렇게 힘든건지... 너무 모르는게..... 가족이란 존재니까.. 내가 이렇게 슬픈건... 이렇게 힘든건... 피한방울 섞이지 않았기 때문인걸.. 사랑하기 때문인걸.. 지금 나한텐.... 오빠보다 소중한걸 찾을 수가 없어요.... 피가섞인 가족이라도... 오빠보다는 될 수가 없는데... 가족이라도 모두다 서로를 이해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건 아니니까... 나한테도.. 어딘가에 의지하고 힘낼 수 있게... 오빠보다.... 라는 말을 쓸 수있는 뭔가를 만들어줄래요...? 힘들다... 아직 17인데.. 사는게 너무 힘들다.. 미안해요.. 맨날 와서 이런 얘기만 하구 가구... 집에가서 편지 쓸때.. 가영이 밝은 모습으로 쓸께요.. 사랑해요.. 감기조심하구.... 혹시나 잘때는... 이불 꼬옥.. 덮구 자요 알겠죠? 잘 지내요.. 이따가 또 올께요... 오빠 빠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