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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엄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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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 |
등록일 | 2000.12.06 |
아무리 불러봐도 싫지 않은 엄마.... 엄마! 어제 회사에서 김장하면서 학익동것도 같이 했어요.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아빠는 채썰고 엄마랑 저희들은 배추절이고씻고 또 모든 식구들이 둘러앉아 속도 넣고 그랬을텐데 엄마가 안계시니까 너무 서러운거 있지요? 바라는건 아니지만 시댁에서 김장하면서 많이는 아니더라도 몇포기 아빠 갖다드리라고 했을법도 한데 너무 서운하네요. 꼭 먹어서 맛이 아니라 따뜻한 말한마디라도 해주셨으면 이렇게 서럽지는 않을텐데... 엄마 제가 너무 많은걸 시댁에 바라나요 ? 엄마는 새로운거 한가지라도 하면 시댁에 갖다주라고 꼭 챙겨주셨는데.... 물론 제가 시댁에 못한건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엄마! 김치가 아주 맛있게 됐어요. 근데 아빠, 경자, 춘길이 입맛에 맞아야 하는데.... 엄마! 내년부터는요 집에서 하려구요. 배추사다 절이고 무채도 썰고 엄마생각하며 집에서 할거에요. 집에서 김장을 해야 아빠가 배추쌈도 드셔보고 하지요. 올해는 속만 조금 남겨서 아빠 드렸지만 내년부터는 맛있는 배추쌈도 드시게 할께요. 엄마 매일매일 보고싶지만 명절때라던가 생신.생일때 또 김장철에는 더욱더 엄마가 많이 보고싶어요. 몇일있으면 아빠생신도 돌아오고 경자생일도 있고 엄마생신도 있는데 정말 서럽네요. 엄마가 끓여주시는 미역국 이제 다시는 먹을 수가 없는건가요 ? 엄마! 올해 1월7일이 엄마 생신이셨잖아요. 그게 엄마의 마지막 생신이 될줄 정말 생각도 못했었는데 제대로생신상 한번 차려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해요. 딸들이 둘씩이나 있으면서 제대로 밥한끼 못해드린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지 .... 엄마! 이번 아빠 생신때는요 엄마가 아빠한테 하셨던것처럼 정성을 다할께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 너무너무 죄송하고 아주많이 사랑해요. 정말 너무많이 보고싶어요. 엄마한테 너무 못해서 아빠한테는 정말 후회하지 않게 잘해드릴려고 하는데 그게 너무 어렵네요. 엄마 제발 꿈속에서라도 한번 뵙고싶어요. 엄마 사랑해요 많이 보고싶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