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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 하늘나라 우체부 아저씨..이 편지를 환성오빠께 전해주세요 ★˚。¨¨¨ (2)
작성자 줄**
등록일 2001.01.03
환성오빠..

미희야..

괜히 눈물이 나는거 있지..

다 잊었다고 돌아섰는데 그게 아닌가봐..

아직도 오빠생각에 눈물짓게 돼..

이러면 안되는거 알면서도 바보같이 왜 이럴까..

정말 웃겨..

서랍속에 묻혀있던 다이어리를 뒤적거렸어..

이런 글귀가 있더라..

'''환성이 죽었대..

'''가슴이 내려앉는것 같았다..

'''내가 너무 못돼서 그래서 기도마저 들어주지 않는가 보다..

'''나쁜아이라서..

'''오늘은 하늘이 참 예쁘다..

'''그 눈부심에 눈물이 날것만 같다..

'''2000년 6월 15일..

지금 돌이켜보면 다 지나간 옛날일 같아..

동화속 비극이야기..

애들이 떠난 빈교실에 남아 참아왔던

은빛구슬이 쏟아졌어..

안타까움에 내친구는 말이 없었구..

그 텅빈 공허함이 날 미치게 만들더라..

그래서 목이 터져라 외치고 싶었어..

그렇게 서둘러서 가야만 했냐구..

바보같이 왜 죽냐구..

그럼 난 어떡하냐구..

이미 들을순 없겠지만 느낄수 있을거라 생각했어..

환성오빠야 기억해줄래..

내작은 바램이 하늘에 닿아 이루워졌으면 좋겠어..

환성오빠..

하느님의 품안에서 편히 쉬게해주어요..

외롭지않게 무섭지않게 지켜주어요..

이젠 두렵거나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안심이 되기도 해..

오빠곁엔 이제 할머니가 계시잖아..

불쌍한 손자..

지켜주기위해 그렇게 먼길을 가셨나봐..

할머니의 따뜻한 가슴안에서 이젠 어리광도 부리고

투정도 맘껏 부려..

환성오빠야..

이제 갈래..

낼 다시 올때까지 기다려줄수 있지?..

그럼 오빠 안녕..

************하늘나라 우체부 아저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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