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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2001년 벽두에 형님께
작성자 박**
등록일 2001.01.03

<형님 영전에>


형님!
신사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서력으로 2001년, 단기로 4334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저도 우리 나이로 51세가 되었습니다. 올해 역시 한국 경제는 무척이나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습니다. 지난 97년의 경제위기 때보다 더한 경제한파 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형님께서는 이제 하늘 나라에서 편히 계시니 이승의 어려움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겠군요.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있는 오른 손의 마비증세는 다소 그 기능을 회복하여 이제는 밥숟가락질은 자유로 할 수 있지만 글을 쓰지는 못하고 다만 불편한 가운데도 양손으로 타자는 칠 수가 있군요. 따라서 번역을 하는데 다소 지장은 있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요.

오랜만에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처럼 나를 괴롭히던 술 담배의 고통도 잠시 멈춘 상태로 요 며칠은 그런대로 견딜만하군요.

며칠 전 재민이와 함께 롯데월드 및 목동에 있는 실내 스케이트장을 다녀왔는데 나는 운전이 서툴러서 지하철을 한시간 가량 타고 다시 갈아타고 하여 힘들게 다녀왔는데 엄마에게 말하기를 이모부가 계셨다면 스케이트 장에 데려다 줄수 있었을텐데 하였다는군요.

지난 날 화천의 호반에서 어린 재민, 재남 두 자매를 위해 썰매를 끌어주던 기억이 나는군요. 재민이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었고, 지금 스케이트를 잘 탈 수 있어서 이모부에게 자랑을 하고 싶은데 안 계셔서 속이 상하는 모양입니다. 재민이도 이모부가 안계셔서 참 섭섭하다는 말을 하더군요.

꼬마 재남이는 아예 햇빛마을에 데려다 달라고 엄마를 조르기도 합니다. 아직도 대변을 가리지못해 걱정을 하고 있지요. 올해는 유치원에라도 보내야 할텐데 말입니다.

앞으로 저도 점점 건강을 회복하여 모든 일이 잘 풀리고 그래서 우리 집에도 밝은 햇살이 비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지난해 이맘 때 형님 내외와 서해안의 안면도, 그리고 왜목마을을 간 기억을 떠 올리면서
이글을 마무리합니다. 그럼 다음 소식 전할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2001년 1월 3일

동서 맹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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