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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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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글 내용
새해..
작성자 쑨**
등록일 2001.01.02
해가 바뀌었다
아무 의미도 없이 ...

한해를 보내고
또 한해를 맞고 있다

2000년
대망의 2000년이라고들 했는데
나의 한해는 너무 아프게 남아 있다.

너와의 마지막 시간들이 슬라이드처럼 지나간다

앰블런스를 타고 갈때
뒷자리에서 너와 함께 했으면
더 많은 얘기들을 할 수 있었을까
하루쯤 더
연가를 내어
너의 곁에 있었으면
널 더 많이 간직할 수 있었을까
.......
언니로서
너와 함께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한발짝 뒤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우리의 삶을 짓누르고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하며
미움과
원망과
서운함으로 얼룩지게 하는지...
왜 그런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그런 내 자신이 한심할 때가 많다

나이 한살을 더하면서
마음의 키도 좀더 커 졌으면....!

예쁘게 나이를 먹어가는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가꿔갈 수 있도록
인자야
네 지혜를 좀 빌려다오!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국화꽃 한송이
네게 바치려 했는데
아직 못 갔다

네가 이해해 주라
곧 갈 께

내 동생
인자!

문득 문득
널 생각하면
이렇게 눈물이 난다.
가슴이 메이도록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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