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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송** |
등록일 | 2014.12.27 |
할머니가 가끔 스쳐가는 말로 그랬잖아 "여우, 나 죽으면 눈물날 거 같아? 저 늙은이 잘 죽었네 그러지 않겠어?" 그 때 내가 그거듣고 "그 걸 말이라고 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눈물이 나는 게 문제가 아니고 너무 괴로워 마음이 한 평생 할머니한테 지은 죗값을 이제 치르고 있는 것같아 아무리 뉘우쳐도 다 치룰 수 없는 죗값이겠지만 할머니, 나 지난 두 달동안 할머니한테 하고싶은 얘기가 되게 많았는데 글로 써보니까 이것밖에 안 되 할머니, 내 가장 친한 벗이자 우리 엄마보다 나를 더 잘 알아주는 우리 할머니 할머니, 할머니는 알까 할머니가 떠나고나서 내가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걸 할머니가 늘상 그랬었지 나 죽으면 어디가서 이런 대접 받겠냐고 니네가 맞아 밥 못 얻어먹는 것도 그런데 근데 밥도 밥이지만 할머니가 없는 빈 자리가 너무 커 내가 혼자 나와서 사는데도 이 정도인데 집에 돌아가면 얼마나 휑할런지 그 허전함을 다 어쩌면 좋을까 커도 너무 컸어 할머니의 그늘이 그 넓은 그늘이 사라지니까 쏟아져 들이치는 모진 풍파에 우리는 너무나 당혹스럽고 갈팡질팡하고있어 혼자서 그 짐을 다 짊어지게 만들어서 미안해요 평생의 내 업보야 이게 너무 후회스러워 장례식 끝나고 나서 가끔 그런 꿈을 꿔. 꿈 속에서 할머니랑 만나서 얘기하는 꿈 꿈을 꾸면서도 이 꿈이 깨지않길 계속 생각해 차라리 이 현실이 꿈이어서 눈을 뜨면 나 출국 전에 할머니랑 같이 있던 때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할머니 너무 보고싶네요 관절염때문에 딱딱하던 손가락 뼈 마디, 다시 한 번 쥐어볼 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꽉 붙잡고 절대 놓지않을거야 장례식 이후로 사람이 여기까지 간절해질 수 있구나하고 많이 느끼고있어 갑자기 1월3일부터 5일까지 이틀동안만 한국에 가게�榮쨉�한국에서 있을 수 있는 게 48시간도 안 되지만 중간에 할머니 보러가려고 해 원래는 3월쯤에 2주간 한국갈려고 생각해뒀어서 그 때 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너무 보고싶으니까 얼른 보고싶다 우리 할머니 조금만 기다려줘요 금방갈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