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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간만에 와 보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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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환** |
| 등록일 | 2000.0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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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아, 네가 갑자기 우리 곁을 떠나버린 지도 이제 2개월이 넘었다. 이렇게 빨리 갈 줄 알았다면 네가 살아있을 때 더 관심 갖고 응원해 주는 건데.... 시간이 지나면 좀 미련 없이 정말 너가 편안히 갈 수 있게 보내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이상 하게 시간이 흐를수록 너 생각 더 간절해지고 너의 그 착했던 심성.. 다시 한 번 느낄 수가 없어서 맘이 아프단다. 어떤 인터 뷰 기사 중에 너가 그랬었잖아. 새 천년을 앞두고 다짐하는데 너 자신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자신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해.' 그랬었잖아. 넌 정말 열심히만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고 발전할 수도 있는... 서서히 고쳐나가서 정말 보다 완성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였는데... 요즘도 네가 018에 남긴 메세지들 듣곤 하는데... 너가 살아 있을 땐 잘 몰랐는데 너의 그 팬들을 유난히 배려하는 목소리... 유민오빠..성훈 오빠를 뭐라하는 건 아니지만, 너가 정말 너무나 사전준비 잘 하고 준비 많이 해서 말을 조심스럽게 하는 것 같았다. 발음도 분명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형식적인 것이지만 '안녕하세요'로 시작해서 어떤 끊는다는 것을 알리는 끝인사 말을 꼭 빼 놓지 않고 마치는 너의 모습에서 정말 팬들을 유난히 좋아하고 고마워하고 챙겨 주고 하는 것 같아서 정말 네 생각 간 절해 지더라. 너의 메인 보컬로서의 풍부한 가창력을 겸비한 목소릴 다시 한 번 들을 수 없다는 데에 너무 맘 아프단다. 우리 9월 1일 날 개강이야. 개강하면 너 생각하는 시간도 줄어들 것 같다.. 아니, 이게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스스로에게 위로해 보기도해. 널 이제 정말 편안하게 보내주기 위해서.... 이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 너무나 널 아직까지 사랑하는.. 널 잊지 못하고 있는.. 그래서 아직까지 너무 마음 아파하는 나를 포함한 많은 팬들 때문에 가뜩이나 마음 여린 네가 너무 미안한 마음에 편안하게 하늘로 올라가기 힘들었을 것 같아. 미안하구나... 너가 또 한 번 인터뷰 하는데 그랬었지. 가장 슬플 때 가 나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가슴 아파하거나 기분 나빠하거나 슬퍼할 때라고... 그래서 너의 갑작스런 이 죽음 앞에서도 우린 슬퍼하지 말고 담대해져야 하는데.... 너가 슬퍼하지 않고 기쁘게 하늘 나라에서 지내기 위해서는.... 하지만 환성아, 우리가 담대하게 받아들이기엔 너가 너무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줬구 너무 착한 남자였구.. 또 그랬던 너의 죽음이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났어. 너의 사랑하는 가족들 한테는 말할 나위도 없고 너를 사랑해 왔고 괜찮은 아이였다고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겐 넌 너무 피하기엔 벅찬 상처를 주고 훌쩍 가버렸어. 너무 갑자기.... 너무너무 네가 보고 싶어. 나 고등학교 다닐 땐 너 잘 몰랐고 그래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수능 끝나고 텔레비전에서 멋있는 너 모습 많이많이 보면서 좋아하게 됐는데.... 이제 진짜로 너 막 좋아질려고 했는데.... 내성적이고 말이 없고 과묵하고 점잖으면서도 의젖한 자세로 좋은 매너와 상황에 딱 맞게 말 잘 하는 너의 모습이 넘 좋았는데... 정말 응원 많이 해 주고 네가 부르는 노래들도 많이 관심 가지고 사랑해 주고 할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가버리다니..... 하늘 나라에선 정말 더이상 힘들어하지 말고 편안하게 좋은 일 많이많이 하면서 건강하게 잘 지냈음 좋겠다. 네가 3집 컴백했을 때 많이 야위었었잖아. 그 때 너가 특별히 다이어트 했던 것도 아니었는데 엔알지가 5인조에서 3인조로 바뀌면서 마음 고생 심하게 해서 살이 저절로 빠졌다고 팬들 사이에서 나름대로 이유를 밝히곤 그런가 했는데... 이제 하늘나라에 있으니 이 살기 힘든 세상에서 걱정이나 근심,염려 다 안 할 수 있게 됐으니 오히려 환성이 네겐 잘 된 일인 것 같아.. 잘 지내고... 우리도 이제 널 편안하게 보내줄 테니까 너로 인해 널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 가슴 아파한다고 슬퍼하지도 않길 바란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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